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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안맞다니...


BY imquean 2001-05-22

저는 결혼한지 5년 6개월되는 주부입니다. 남들은 연애할 때부터 그렇게도 잘 맞는다는데 우리는 어찌나 안맞는지.. 보통 약속을 하면 아주 정확하게 얘기가 되지않은 경우는 대부분 따로 기다리다가 열 받아서 각자 돌아옵니다.
어쩌다 마음이 내켜서 오는 길목에 서서 기다리면 그 날따라 아주 늦게 온다던지 다른 길로 와서 어긋나지요.
참, 결혼까지 했다는 것조차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같은분 또 없나요? 위로 좀 받게요.
이 정도 시간이 흘렀으며 맞을 때도 됐는데 오늘도 비오는 데 나는 50분 우산 줄려고 기다리다가 뭐 배우려 가고 남편은 열쇄는 없고 아이는 어려서 문을 못열어 주어 밖에서 나 올때까지 씩씩거렸답니다.
그리고는 아시겠죠? 되레 화내는거.
알고보니 서로 길 건너편에 서서 기다린거예요.
아이고 속 터져. 고양이와 개가 신호가 안맞듯이 우리는 왜 이렇게 어긋나는지요.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지 않고는 못배겨 이렇게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