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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경련인 우리아이...


BY 불안한 엄마 2001-05-22

지난 3월25일..우리둘째 아들놈이 열경기를 한지 꼭 다섯번째가 됩니다. 돌 지난후 처음 하기 시작해 다음달이면 세돌이 되는데 지금까지 벌써 다섯번이라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119가 왔고 휴일 저녁 응급실에 달려가야 했지요.
정말이지 한번씩 할때마다 그보다 더한 고통과 불안이 없어요.
지난해도 뇌파에 이상이 없다고 나와 한시름 놓은 적이 있었는데 1년만에 또 경기를 하니 별별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었답니다.
이번에는 뇌파에 MRI에 혈액검사까지 다했지만 역시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횟수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행히 아직까지는 단순 열성경기니 조금 크면 나아지겠지 하며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마음이 편해지기는 커녕 여기저기서 들리는 모든정보에 민감해지고 혹시 만에 하나라도 간질로 이행되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에, 또 경기를 하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에 정말 요즘같아선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워낙 감기를 달고 하는 아이라 하루도 안심 할 수가 없고 체온계를 달고 삽니다.
경기라는 것이 워낙 순식간인데다 열이 한순간에 올라버리기 때문에 미리 체크하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37도만 되도 해열제를 먹입니다.
지난 일요일엔 우연히 병원24시란 프로그램에서 간질환자인 아이를 다뤘는데 남의일같지가 않더라구요.
그걸 보고나서 또 불안한 마음에 잠도 못자고 눈믈만 흘렸습니다.
엄마가 강해져야 아이를 잘 지킬 수 있을텐데 이러다간 제가 먼저 병에 걸릴 지경이에요. 아까 오후에도 아이가 마른기침을 자꾸 해대더니 열이37도에 올랐어요. 해열제를 먹이고 옷을 벗기고 한바탕 수선을 떨었답니다.
아이 키우시면서 이런 경험 하셨던 분들 어떻게 위기를 넘기셨는지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