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 6개월이 되었고 딸만 둘이 24살의 주부입니다.
홀어머니와 결혼하지 않은 아주버님이 함께 살고 있고 그 100m안에 네째그리고 막내인 우리가 살고 있어요
결혼초부터 성격이 틀린 윗동서와 항상 마찰이 일어났어요
저와 3살 차이인데 난 내성적이고 남에게 나쁜 소리한마디 못하는 바보이고 동서는 활달하고 하고 싶은말 다하는 (저희 어머님이 만물박사라고 불러요. 그만큼 아는척을 많이 하죠) 그런성격이예요
전 우리 살림살이, 경제적인것까지 간섭하는게 너무 싫었어요. 자기말만이 옳은줄 알고 있었으니까요.
큰형님이 43살인데 자기가 큰형노릇을 한다니까요.
요즘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힘들어요. 가까이 사니까
다른 동으로라도 이사가고 싶지만 어머니는 늘 가까이 데리고 살고 싶어하고.
큰애 낳고 한달있었는데 할머님 제사였어요. 언니가 아이를 보지 못했었는데 짠돌이인 형부가 이곳 근처에서 모임이 있어 4시간 거리인 이곳으로 오는길에 들린다고 그랬어요. 참 그땐 제가 어머니집에 들어가 살때였는데 형부가 친정엄마도 모시고 올라왔어요
오후 4시쯤 동서도 아직 큰집에 가지 않은 상태였는고 어머니와 아주버님은 먼저 큰집에 갔었고 친정식구들이 막 도착해있을때였는데
전화가 왔어요.
"뭐 전이라도 붙이고 왔어?"
"친정식구들이 좀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못하고 그냥왔어요"
"넌 어떻게 그렇게 생각이 없니? 정말 가정교육 못받은 티가 난다니까."
하고 언제나 그랬듯이 자기말만 하고 뚝 끈어버리는거예요
아침에 시장 같이 봐주려고 20분 거리에 있는 큰집에 다녀왔었거든요. 큰형님은 미안해하는 나에게 다정하게 식구들한테 맛있는거 해주라고 하면서 고기까지 사주셨는데 어머니도 아무말씀없으셨고...
난 너무 화가나고 서운해서 수화기를 놓고는 엉엉 울어버렸어요. 친정 식구들있는데서
제가 잘못된건가요. 아님 동서가 잘못된건가요.
나중에 동서가 집에 오지않길래 제가 먼저 전화를 해서 놀러오랬더니 미안해서 못왔다고 그러더군요. 진짜인지 아닌지.....
어떻게 해야 동서랑 잘 지낼수 있을까요?
결혼초부터 동서는 나에게 늘 `야. 너` 이렇게 불렀고 언제나 명령조로 말했어요. 나이차도 얼마안나는데도.
그리고 적금은 얼마드냐 어떻게 모아둔돈이 그렇게 없냐 결혼한지 2년째인데 뭐크게 모은돈이 있겠어요.
우리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내가 크게 잘 못해서 그런것마냥 뭐라그러고 집안의 가구에서부터 아이먹이는 간식까지도 모두 간섭을 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데 정말 미쳐 버릴것 같더라구요.
남편은 날 많이 아껴주고 이해해 주려고 하는편인데 거의 싸우는 일이 동서와의 마찰때문이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남편에게 하소연을 했거든요.
우린 멀리 떨어져 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것 같죠? 그럴수만 있다면 정말 그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