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9년차의 주부로 결혼초 3년간 맞벌이를 한후
그 이후로는 전업주부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려고 하는데
부부간 공동명의로 하고 싶은데 남푠이
꼭 그렇게 하려는 이유가 뭐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소득이 없는 제가 집을 사면
오히려 자금출처조사같은게 나오지 않을까
하더군요.
집값은 3억이 조금 넘는 금액입니다.
혹시 이런 경우 겪으신 분 계시면
도움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부노릇 10여년에
참 월급없는 가정부가 따로없다는 자괴감이
드네요. 하다못해 카드하나를 발급받으려
해도 남편의 동의가 있어야 하니..
전에 여성학자 오숙희씨가 재산권의 핵심은
허울뿐인 관리권이 아니라 처분권이라고
말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이때껏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한푼이라도 더 모으고 늘려보겠다고
아둥바둥 했지만 그중 내 몫은 과연 있는건지..
그동안 따신 밥 얻어먹은 걸로 만족해야 하나요?
집에서 살림알뜰하게 하며 자식 잘키우는게
오히려 돈버는 거라며 육아와 직장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여자들을 집으로 주저앉히려는 사람들의
발언에 넘어가지 맙시다.
진짜 오늘같은 날은 나도 돈벌러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