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 살아야 합니까??? 우리 남편 결혼전에는 무지하게 자상하고 나없으면 한시라도 못살사람처럼 굴더군요.... 그런점이 맘에 들어 결혼하면 내가 꽉 잡고 살겠구나 싶어 결혼하기로 했죠.... 아주 착하고 여린 사람인줄 알았어요... 맘도 넓고..... 그러나... 결혼준비 하면서 그 사람 속을 다 알아 버렸죠.... 하지만... 처음으로 나에게 결혼하자고 프로포즈한 사람이었고 결혼날짜 까지 잡아놓은 상태라 파혼하기란 쉽지 않더군요.... 결국은 내가 그사람을 사랑해서였겠죠... 아지만... 이사람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다들 반대를 했고 부모님도 결혼식 전날까지 말리시더군요... 그래도 나는 결혼하면 잘살겠다고 하며 시집 왔습니다. 우리 신랑이랑 하도 결혼전에 싸워서 그래... 어디 두고보자 결혼하면 내가 가만 안둔다는 심보였죠.... 그래도 맘 한켠으론 잘 살겠지 했죠... 그래 속궁합이라도 좋아서 신랑이 나 없으면 못살았음 좋겠다 하며 결혼했죠... 그러나... 우리신랑 돈도 없는데 무슨 애를 갖냐며 결혼후에 부부관계를 기피 하더군요...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1-2번 할까말까.... 날 여자 취급을 하질 않아요... 연애때는 길거리에서도 꼭 팔장끼고 손잡고 자기가 먼저 그러더니 지금 결혼6개월차인데... 지금은 밖에 나가면 창피하다며 손도 못잡게 합니다. 연애때 매일 만났고 전화 통화도 매일 했었지만... 지금 우리 전화통화 거의 안합니다.... 그냥 집에 들어오면 오나보다 나가면 나가나 보다.... 그러면서 무조건 자기네 엄마한테만 잘하랍니다....
남들은 내가 바보라고 하더군요.... 자기 같으면 못산다고.... 남처럼 사는 내가 불쌍합니다. 주말에 어디 데이트 할 생각 꿈도 못꿉니다. 남편 하루종일 잠만 잡니다.... 왜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맞벌이 하는데 그것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나 월급탔어... 하니깐 알아 라고 한마디 하더군요.... 뭘 위해 내가 이런 수모를 참고 살아야 하는지... 돈 백만원 받았는데 이것저것 다 빼고 나니깐 한푼도 안남더군요... 이런 심정 아세요??? 월급받아서 하루만에 거덜나는 기분은 정말..... 그래도 이혼녀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그 이유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과연 내가 현명한건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