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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왠수....


BY 외로버 2001-05-27

이렇게 속시원하게 맘 털어놓을곳이 있어서 무지 반갑네요.
저는 오늘도 맥주 한잔하며 속풀이를 한답니다.(원래는 술을 못하는 여자였음) 오늘도 제 남편은 친구와 술마시러 나갔답니다.
항상 저는 외롭구 답답해서 짜증이 납니다.
남들도 다들 이렇게 사는지 아님 나만 이러구 사는지....
제 남편은 자상하지도 않구 재미도 없구 아이(두돌?瑛? 한테 살갑지도않구 회사갔다오면 밥먹구 자기바쁘고 시간나면 컴퓨터 오락이나하구 가족끼리 외식한번 안하구 고작 집에서 시켜먹는게 전부인 남편..
일년에 한번 애기 데리고 동물원 갈까 말까 오죽하며 애기가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 보구 무섭다구 울더라구요. 동물원도 나랑 둘이 다녀 왔답니다. 애가 울더란 소릴 듯고 미안한 기색은 하나도 없구 자기만 피곤한줄 알며 사는 남편... 그렇게 피곤하다가도 회사 사람이나 친구가 술먹자구 하면 얼른 이러나 나가서 새벽까지 술 먹구 들어오는 그런 남편 정말 이해가 되나여?
가족에게 시간좀내면 생색은 더럽게 낸답니다.
일주일에 한번 시장보는 것두 생색내서 이젠 퇴근시간 맞쳐서 혼자 시장 본답니다. 이렇게 재미없게 살려구 결혼 했나싶구 저만이러구 사는거같아 짜증나요..
남편이 미워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