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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2)


BY 며느리 2001-05-28

어제는 시어머니가 저희집에 놀러 오셨어요.저희는 오랫만에 집근처 가까운 공원에 애기데리고 산책을 갔는데 애기를 유모차에 태웠는데 남편이 끌고가려니까 어머니가 하지말라면서 저보고 직접 끌라는겁니다. 이유는 회사생활하랴 피곤할텐데 이런힘들걸 끌어서 되냐구요. 그래서 제가 끌고 다녔는데 (공원이 오르막,내리막길이 많음)정말 힘들더라구요 제가 힘들어하는것 같아서 남편이 슬그머니 자기가 끌고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어느새 어머니가 와서 남편에게 왜 하냐고 하면서 다시 저에게 주라고 합니다 남편은 애기엄마도 힘들거랴면서 자기가 끌고가겠다니까 집에서 남편벌어다 주는 돈으로 편히 있는데 뭐가 힘드냐고 하면서 저보고 끌라느거 있죠
하긴 누가 끌든 상관은 없지만 말 한마디가 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항상 그런식으로 뭐든지 말씀하시거든요
그리고 누구는 직장생활 하지않았냐요 저도 결혼해서도 1년동안 다녔고 물론 임신8개월까지 했어요 그래도 어머니는 제게 배불러서 직장생활하랴 고생한다는 말씀 한마디 없으시고 요즘은 둘이 벌어야지 혼자벌어서는 안된다고 은근히 맞벌이를 강요하세요 지금은 애키우랴 직장을 그만두었지만 틈만나면 요즘 맞벌이 안하는 사람없다고 하면서 제가 직장을 다녔으면하세요 그러면서 애기는 허리 디스크환자라 봐줄수 없다면서 은근히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다니랴고 합니다. 비록 허리디스크환자라지만 1주일에 5일정도는 아침에 나가 저녁에 들어오십니다 그렇다고 그시간에 일다니시는게 아니라 친구분집에 가서 수다떨고 특히 절에 다니십니다. 집식구들(아버님,남편 시누이 )이 지나치게 다닌다고 할 정도이며(제가 임신중이라 절하기가 힘든데요 저를 데리고가서 절을 시키기고 오죽하면 스님들이 절하지 말라고 말릴정도입니다 임신 7-8개월때까지 다녀쓰니까요) 밖에 나가지 않을 경우 집에 친구분들 모셔다가 화투를 치십니다. 내가 어머니가 애기를 봐주지 않는다고 그러는게 아니라 저도 어머니가 허리 아프셔서 힘들다는걸 알거든요 하지만 말한마디 한마디 마다 제마음을 아프게 합니다.그리고 제가 둘째라도 가져서 산후조리할때 큰애라도 맡길까봐 아에 제게 되놓고 저희 친정오빠가 제가 둘째낳아서 몸조리 끝날때까지 아이를 낳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세요. 그럼 저희 친정엄마는 제몸조리 시키랴 큰애보랴 고생일텐데 저희친정엄마도 건강이 좋지않고 자주 병원에 다니시는데 그리고 저희 친정오빠도 외아들인데 35살이 넘도록 애기를 갖지말라는 말씀인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둘째를 낳게 되면 큰애는 친정에 맞기더라도 제 몸조리는 산후조리원에서 할려고 하니까 남편이 돈을 벌면 얼마나 번다고 친정엄마는 하는일도 없는데 그 정도는 할수 있다고 하시는거 있죠
정말 화가나서 저도 나가서 돈벌겠다고 남편에게 이야기 했죠 둘째는 아주 나중에 갖거나 낳지말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