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남편은 내게 말했다.
첫째는 부모 둘째는 형제 그담엔 친구 ...
난 겨우 다섯손가락안에 들었다. 멍청하게 그런줄 알면서도 결혼했다.
남편 아는 사람은 전부 나에게 신랑 잘만났다고 이런 사람없다고
입에 침마르게 칭찬했고 난 겉으론 웃었다 속으론 너두 딱 일주일만
살아봐라 내 딱 일주일만 빌려주마 했다.
매일 사람들과 어울려 술마시고 술좀 조금 마시라면 날 구박하고, 자기보다 나이많은사람은 무조건 형님 나이어린사람은 동생해가며
매일 어울려 술타령...
나에겐 냉정한 사람이 자기 동생형님들한텐 피붙이처럼 살갑게
대하고 있는돈 없는돈 끌어다 빌려주길 몇차례
뒤통수 옆통수 다맞고 끈떨어진 연되어 이제사 나보고 미안하단다.
8년을 살아보니 그래도 곁에 있는건 아내밖에 없다는걸 깨달아서일까
아님 나마저 도망갈까 지레 겁먹고 꼬리내리는걸까
그런 남편이 불쌍하면서 또 한편으론 고소하다 깨소금맛인건
내가 나빠서일까
아내 말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데 왜 남편은 죽어라
아내말을 안들을까
자라면서 아내말은 절대루 듣지말라고 교육받는것도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