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개월이된 24살된 주부입니다.
홀시어머니 모시고 삽니다.거기다 남편은 외아들입니다.
너무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다름아닌 결혼전 남편의 빚 => 5000만원상당중 2000만원정도는 지금 살고있는 집 전세빼서 갚았습니다.(빚이 있는줄은 알았으나 이렇게 큰 액수인줄 상상도 못했음) 빚 독촉때문에 은행에서 전화오고 난립니다. 다행히 집주인이 시이모라서 여지껏 이 집에 계속 살고있습니다.
남편은 결혼하고 한달정도 있다가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장사한다고...뜻대로 되지않아 좀 놀다가 창원에 직장다니고 있습니다.(참고로 부산살아요) 아직 한달이 안됐습니다. 그동안 뭘 먹고 살았을까요? 남편이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나온 퇴직금 쬐끔이랑 차 처분한돈(거의 카드빚 상환) 쬐끔가지고 여태 생활했습니다. 쪼들리고 시장도 제대로 못볼정도였습니다. 남편직장이 타지라 하루차비 장난아닙니다. 열흘전 아니 더 그전 어쨌든 돈이 정말 바닥났습니다.
이런 큰문제에 고부갈등...(T T)
많은 분들이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말 아주 절실히 느꼈고 지금도 느끼고 있는중입니다. 너무도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제가 일일이 안적어도
아실거라 믿어요.어린 가슴에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남편은 어른이니까 저보고 참으라고만 합니다.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저녁식사차리고 막 먹으려는 순간 시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나는
반찬 이렇게(늘 똑같은 반찬, 요즘은 국도 못끓임)해가지고 밥먹어본적 없다고 얘도(남편) 일하는데 이렇게 먹으면 안된다고 하시는겁니다. (나도 이렇게 해서 먹어본적 없는데...그리고 앞으로 남은빚갚을려면 좋은반찬 해먹는다는건 생각도 못하는데...)순간황당 기가막힘...내가 하기 싫어서 안한것도 아니고 장볼돈이 없어 그런건데...
아무말도 하지않고 일단은 참았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할말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했더니만 집이 장난아니게 시끄러워지더군요.
안그래도 요즘 반찬때문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결혼전 직장
생활, 학교생활하느라 집안일 전혀 안해보고 결혼했습니다.
솜씨도 없는데다 음식배운것도 없고 돈도없고 할 의욕이 전혀없는데 이런얘길들으니 ㅎㅎㅎ참~~~
남편과 싸웠습니다. 저보고 참으랍니다. 어른이니까...
전 그래도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지금 이 상황에 이런 얘기가 어떻게
나올수 있냐고 따지니까 이런게 시집살이라고 이런거 감수하고 살아야하지 않냐고...자기도 화를 내더군요. 요즘도 어른이 말씀하시면 잘잘못을 떠나 무조건 참아야됩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팔은 정말 안으로 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