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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게 제맘같지 않을까요.


BY 임산부 2001-05-30

그냥 너무 답답해서 들어왔다가 글을 올립니다.
몇번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오늘도 여전히 남편의 퇴근은 늦는군요.
그런데 오늘 글을 읽다보니 그런분들이 많더군요. 어떤분은 조간신문이란 별명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 별명이 제신랑에게 딱맞네요.
결혼한지 이제 3년이 되어가는 새댁인데...
신랑을 기다리는 일에 너무 지치고 가슴도 답답하고 우울하네요.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했지만...솔직히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았었는데...
집에서 어떻게 그러냐며 등떠밀며 결혼을 하면서 부터 잘못된 생활이 계속되고 자꾸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대화부족으로 점점 골이 깊어집니다.
지금 3살이 된 딸과 곳태어날 아이...
지금 임신으로 예민한 상태라 그런지 늦은 귀가로 전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냥 느낌에는 여자와 도박을 하는거 같은데...꼬트리를 잡을 수가 없으니...
자꾸 그런생각으로 짜증만 늘고 더욱이 딸아이에게 자꾸 화만 내는 자신에 혐오감까지 느낄 정도랍니다.
실은 임신전부터 책임감없고 능력없고 자기생활에 먼저인 남편에 불만이 생겨서 이혼을 요구했지만 그게 잘 되지 않네요.
합의 이혼이 아닌이상 딱히 이혼할 이유가 없어요.
시댁과 갈등도 없고 크게 놀음으로 재산을 탕진하지도 않고 여자문제를 크게 일으켜서 집이 발칵 뒤집힌것은 없거든요.
날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놔주질 않으니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그러다 덜컥 임신이 되어서 아이문제로 심하게 싸우고 끝내 아이도 못지우고....
참 바보같죠.
그래서 남편의 통화내역을 보려고 인터넷으로 신청도 했는데...그게 바로 되지 않고 시간이 걸리더군요.
그곳에 얘기할때는 바로 된다고 하더니...
이래저래 일도 안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니 더욱도 그이가 미워지고 위심만 늘어가고 아이도 미워지는게....
제 자신한테 의욕도 없어지고 딱 죽고 싶다니깐요.
정말이지....조금있으면 아이도 태어나고 그땐 어떻게 될지....
정말 제가 아이를 낳은후의 행동이 두려워집니다.
제가 사고를 쳤다하면 물불을 못가리거든요.
지금으로써는 아이들도 놓고 어디로 잠적할것같고 아님 정말 죽으려고 할지도....
화가나요. 밖으로만 도는 남편을 이해할수가 없으니...
어느순간부터 그랬다면 제 잘못이겠지만...
결혼하고 바로 그랬으니...그게 자꾸 쌓여서 그에게 맘을 더 못주는거 같고 그래서 얘기도 많이 했지만....그게 아주 소용이 없네요.
자기 속마음을 솔직하게 얘기를 안해요.
제가 싫은데 아이때문에 결혼을 한건지 그런거라면 전 언제든지 이혼을 요구하면 이혼할 의향이 있거든요.
아이들한테는 미안하지만...부부가 아닌 엄마아빠로서만 지낸다는것은 아이들도 그 부부에게도 슬픔이잖아요.
장말 어찌해야할지..
남편의 그런마음을 잡을수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