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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쟁이다.


BY ...... 2001-05-30

한달간의 긴침묵을 깨고 화해한지 2틀만에 다시 전쟁이 시작됐다.
며칠전 얄미운친구에 대한 글을 올린적이 있다.
그 친구가 어제 집으로 놀러 왔는데..
내 염장을 지르고야 말았다.
그눔에 아들타령..
나두 임신을 준비중이지만,아들에 아"짜만 나와도스트레스가 받는다.
왜냐만 나이40이 넘으신 울형님이 딸하나라는 이유로 시집간 첫날부터,시부모님과,형님..신랑은 물론이고.친정엄마까지 합세해서 날 힘들게 했다.
첨에는 어디 그게 내 맘대로 되나!하구 웃어넘겼지만..
따불로 친구까지 날 힘들게 하는데 미칠지경이었다.
알카리가,어쩌구,산성이 어쩌구,자세가 어쩌구 핏발세우며 말을하는데..
내가 힘들어 하는걸 알며서 난 아들이 좋아"를 연발하는데..
내딴에..
친구온다구 장까지 봐서 내온음식을 아들낳은데 해가 된다며 거부했다.
우리집에 맞는 음식이 없다며 도망가듯 그렇게 가버렸다.
오지나 말지..
속상한 맘에 외출해서 친구랑 맥주한잔 마시구 왔다.
물론 신랑에게 속상해서 나갔다 온다구 말했구..
그날저녁 신랑은 단단히 삐쳤다.
아니 또 그눔에 침묵시위를 다시 시작할 모양이다.
이불을 싸들고 다른방으로 가는걸 보니..
지난 한달간 지내온걸 다시 해야한다고 생각하니,아니 이번에 2달이 될지도..속이 터진다.
이래저래 내속만 터지는구나.
또 지갑을 뒤져서 카드를 가져갔다.돌려준지 2틀만에..
이번에도 내가 꼬랑지를 내려야 하나?
난 자존심두 없나!
내 목을 죄인다.
혼자 그렇게 누워 있으려니 눈물이 흐른다.
이걸 뭐라고 하나...신랑 등짝만 보구 있을 생각을 하니..숨이차다.
얼굴이 벌개지는게..가슴이 벌렁거린다.
다시 안면마비가 올려나 보다.
눈꺼풀이 부르르 떨린다.
말없는 신랑하고 살라니,처녀시절 그 활달하던 나는 어디루 가구 소심증에, 말한마디 건네면서두 버벅거리는 내 꼴이 우습다.
이사람이 뭐라고 할까?미리 예측하는 내가 우습다.
밥먹었어?술마셨어?뭐먹었어?피곤하지?.....10개를 물어도 겨우"응"소리 한마디 하면서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2개정도만 대답을 해주는그..
돈쓰는거 절대싫어하구,여자 나가서 노는꼴 못보구...창살없는 감옥이 따루없다.
결혼전 하군 사람 360도 변했다.
이젠 나가두 안잡는다.
니가 가봐야 어딜가것냐 하는 심보겠지만,
울형님 이사람 성격 꽁"한거 유명하단다.고칠라면 빨랑 아이 낳으란다.
아이낳으면 좀 틀려질꺼라며..
내 자아는 둘째치고 아이땀에 내 스스로의 족쇄를 차는건 아닌지 벌써부터 겁이 난다.
딸을 낳아도 달라질까? 자식이 부부간의 협상꺼리라고 생각하니 더 슬프다.
결혼1년만에 이사를 2번 다녔다.직없상...
이번엔 전라도로 이사한다고 한다.
신혼초 아무도 없는 지방생활에 우울증에 빠졌다.
다시 내고향 서울로 이사와 맘이 편했는데...
든든하지 못한 신랑을 따라 갈 자신이 없다.
난 또 고기거 외톨이가 될께 분명하다.
모든게 내겐 벅차다.언제부터 이렇게 의지박약한 인간이 ?榮쩝?나도 잘은 모른다.
나두 다른 누군가 처럼 소리지르고 싸워 봤으면..
날씨는 꾸물꾸물하고,거실바닥에 신문지깔고 퍼질러 앉아 삼겹살에쏘주 한잔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