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딱 고등학교 졸업하던 해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순간부터 그게 고통이었습니다.오히려..
어렸을때부터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중학교때 만나서 서로 넘 좋아했지요
자주 볼수는 없지만 항상 그 친구가 있었습니다
대학들어가서 꽤 많은 남자들이 만나자고 했지만
난 오직 그 친구 였습니다
1학년도 마쳐가던 86년도 마지막날 아는 선배가
만나자고 해서 나갔다가
술을 마셨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술을 전혀 못마시는데..분위기가..
평소에 워낙 메너가 있는 사람이라서..
거기서 잘못입니다
기억이 지금도 잘 나질 않습니다
여관의 침대, 옷을 벗기던 장면,
그리고 아픔등등..사랑해서..자기를 알아주지 않아서
한순간 저를 가지면 제 마음도 얻을거라 생각했답니다
그 뒤로 사람들에 대한 신뢰도 없어지고
모든 남자들이 무서워지더군요
어린나이지만 그 친구와 결혼을 할거란 생각만..
만약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사고에 의한
것이 아니기에 마음은 이렇지 않았을것을..
그 뒤로 절대로 그 친구의 전화와 편지와
기다림을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서
직장에 다니고 우연히 친구의 남자친구의
친구를 만났습니다
만난지 몇일후에 결혼을 하자고 하더군요
그 전부터 알고 있었고 기다렸다고,,
하지만 그럴수 없었습니다
나 한텐 그 친구가 있었으니까요
그 친구도 지쳐갈무렵이엇나봅니다
결국 난 그 사람에게 내 아픈 과거를 말해버렸습니다
이해한다고..그래서 결혼했습니다
남편을 사랑합니다
지금은 딸 둘을 낳고 살고 있지요
얼마전에,,1년정도 전에 우연히
친구를 만났습니다.길에서..
그러면서 오래전의 그 친구의 소식을 듣게 되었지요
결혼을 했다고..
눈물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그 친구에게 전화번호를 준게 또 한번의 실수..
예전의 남자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전화번호를 준 친구와 헤어진지 1시간도 안되어서.
울더라구요..
내내 찾았다고..
제가 모든 아는 사람과 연락을 끊고 살았거든요.
제가 보고 싶어서 많이 힘들었다고..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아직도..
자기의 현재의 모든걸 버리고라도 다시시작하고 싶다고..
자기 아내는 이미 나를 사랑하는걸 알면서도
결혼해달라고 해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결혼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모든 상처가 되살아나고 잇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것이 작년 봄이었습니다
제가 결혼하고도 항상..행복한 순간에도 불행한 순간에도
그립고 애닯게 안타까워하며 같이하고픈 사람은 오직 그 사람
이었는데 왜이리 늦게 나타났는지..
정말 하늘도 무심합니다.
다시 고등학교 졸업하던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 친구 손도 잡아보고..
첫사랑의 아름다움으로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그 모든걸 단 하나도 그 친구는 갖어보질 못했습니다
오직 내가 줄수 있었던건 몇장의 편지과 웃음과
눈물이었는데..
너무 세월이 안타깝습니다
다시 세월이 거꾸로 흘러서 우리가 지금처럼
헤어져 있는 상황이 되어도 그래도 단한번의 손끝의
부딪힘이 있는 만남을 갖고 싶은데..
이걸 누가 알아줄까요
이런 내 맘을 지탄하겠지요
매 순간, 눈을 감을때마다 선배의 술취한 손이
오락가락하며 그 친구의 슬픔이 15년을 나를 괴롭히는데
이를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