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53

어떻게 살아야 현명한 것인지.....


BY 바다 2001-05-31

내스스로 성실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남들이 가본데도
간적도 별로 없고 그저 박봉인 남편이 벌어다 주는돈 열심히
아껴가며 아이들 옷도 얻어 입히고 정말 돈쓰는것은 아무것도 안하고.
결혼해서 십년동안 화장품을 한번도 안샀다면 남들이 믿을까.
언니가 주는 샘플로션으로만 그리 살았으니. 대출이 많긴해도
강남에 삼십평 넘는 아파트 장만하고 그저 성실하게 오늘도 산다.
늦게 낳은 남매가 착하게 학교다녀서 학원은 한군데 정도 보내고,
어렵다고 난리치는 언니한테 대출해서 빌려주고 이자도 안받으며
나름대로 착하다고 스스로 위안하는데, 그 언니왈 내가 너정도면
그렇게 안산다니, 형제들도 어렵다는둥 힘들다는둥하면 듣기싫으니까
정말 그런소리 한번도 안하고 그저 편한척 살아서 인가.
내가 그 이잣돈 내느랴고 남편 눈치 본다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지만 아직은 내아이들이 어려 큰돈 들어가지 않으니까
형제가 힘들어 하는것 보고 맘편치 못했는데, 남보기엔 궁상떨며
사는것 같아 어이가없기도 하고 뒷통수 맞은듯도 하고 그래서
다 결혼해서 살면 모른척해야 하는것이구나 생각도 되고
맛있는것 한번 못먹인 내자식한테 정말 미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