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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속상해여....


BY 눈물 2001-06-02

왜 우리나라 며느리들은 결혼과 동시에 불행함을 느껴야 하는지...
친정부모님께 시댁어른에게 하는 행동의 십분의 아니 백분의 일만 했더라도 이렇게 가슴아프지 않을텐데여..
그냥 엄마가 보고 싶어질때가 있습니다.
시부모님은 결혼한 아가씨 집근처에 두시고 얘들때문에 아파하는 아가씨 챙겨주시는 거 볼때마다 우울해지더군여.
첨엔 신랑이랑 쌈도 많이 했죠.
시부모님과 같이 살아도 며느리 노릇은 기대하지 말라고요....
근데 그게 맘처럼 되나여? 능력없으신 부모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싶어 물건 살거 있음 제가 먼저 계산하구, 제 몸 피곤해도 설겆이 거리 있음 제가 하고 했는데여.
이젠 이런것들이 점점 당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친정엄마 아빠 진지차려드리고 싶을때가 많아집니다.
이집에 지금 깨어있는 사람은 저 혼자구요.
시댁식구들은 일찍 자더라구여. 전 늦게까지 있다가 새벽녘에 자는 스타일인데......
그냥 가슴이 답답하네여.....
친정부모님 국민연금 내드리는것도 쉬쉬해야하는 맘이요.......
생각같아선 매달 용돈 보내드리고 싶은데, 맞벌이해도 생활이 빠듯해서 지금 국민연금 인상되는 것도 버겁습니다....... ㅠ.ㅠ
결혼하기전에 잘해드릴껄 정말 후회가 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