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늦는 그이를 욕하면서 컴앞에 앉아서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지냅니다.
얼마저 글도 올렸지만 정말이지 귀가시간이 늦는 이사람 이해하지도 용서도 못하겠어요.
몇일전에 된통 싸우고 나니 그사람 다시 이틀은 일찍 오더니 오늘은 다시 그자리네요.
정말 어디론가 가고 싶어요.
지금 임신9개월로 접어들어서 가기도 모하고 정말 화만나고 내자신이 싫어집니다.
큰아는 큰아이데로 절 마구 힘들게 합니다.
요즘 부쩍 울면서 짜증이 늘어서 제가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습니다.
사람들은 둘째가 생기면 아이들이 요란스럽다고들 하지만 그게 절 더 힘들게 합니다.
정말 우리남편 어떻게 해야할까요.
임신만 아니여도 애들이고 뭐고 없이 사라질텐데...
몸이 이러니 맘같이 사라지는것도 그리 쉽지가 않네요.
요즘 부쩍 남편이 죽이고 싶을만큼 싫습니다.
나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도 그는 자꾸 밖으로만 도니 대화도 할 수 없고 전화로 말하면 서로 감정이 격해지면 전화도 꺼놓고 얘기가 되질 않으니 저만 힘들어지내요.
임신을 해서 스트레스가 2배로 오는거 있죠.
전 아이를 그렇게 썩 좋아하는 편이 못되어서 큰애도 좋아서 낳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둘째도 임신 사실을 알았을때 지울려고 했는데...
남편이 먼저 선수를 쳐서 시부모님께 말한거 있죠.
저희남편은 외아들에 장남 장손이거든요. 그래서 시댁에서 은근히 아들을 원하는 터라...
시부모님은 제가 맞며느리라고 그렇게 부담을 주시지는 않지만....
정말 신랑이랑은 이렇게 살기가 싫은거 있죠.
그리고 요즘은 대화할 상대가 남편이 아니라 대학교 친구들이랑 메일로 편지를 주고 받는데...
어제는 친구들이 보내준 편지 받으면서 나랑 살지도 않는 남조차 날 생각해주고 걱정해주는데...
한이불 덥고 사는 남자는 뭘하는지 관심도 없고 매일 늦는 그가 원망스럽더군요. 그래서 펑펑 울었어요.
울고 나니 조금은 괜찮아졌지만 그래도 마음은 여전히 허전합니다.
2시가 되어가는데 연락도 없고 오늘도 4시가 귀가시간인가봅니다.
죽고 싶을 만큼 정말 외롭고 힘이듭니다.
빨리 아이를 출산했으면 좋겠네요. 저는 임신하면 체력이 아주 약해져서 거의 누워서 지내야 하거든요. 그러니 더 힘이 드는거 같네요.
저희 남편 어떻게 해야할까요.
바람을 피는건지 놀음을 하는건지.... 의심은 가지만 물증이 없으니.... 아궁~ 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