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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4) 미운 남편


BY 며느리 2001-06-05


마침 그날 저녁 남편은 서울 출장을 떠났고 저도 애기가 좀 나아진것 같아서 아버님도 걱정이 되고 해서 시댁에 가서 어머님 올때까지 며칠 살았죠

며칠후 어머님이 오시더니 아버님에게 사위 흉을 막 보시고 화를 내시더군요 마침 시누이 애기도 아파서 열이 많이 나서 밤새 울고 보채는데 사위가 잠만자면서 내다 보지않았다고(참고로 저희 남편 애기 열나서 깨우면 물떠아서 제가 애기 물수건으로 닦는동안 옆에 누워서 자고 그래서 제가 참다 못해 가서 자라고 했거든요 그래도 다음날 애기 때문에 잠을 설쳐다고 피곤하다고 투덜투덜)
저희 불같은 시어머니 자기딸 밤새 안쓰러운 모습보다가 사위깨워서
막 화를 냈데요
저는 "저희 남편도 그랬다고" 이 말 한마디를 했더니
어떻게 애기 아프다고 피곤해서 잠든 남편을 깨울수 있냐고 생각이 있냐는 핀잔을 들었죠

그다음 저희 어머님 시아버님에게 하시는 말씀이 사위는 이불도 개지 않고 출근 한다고 아주 못된 놈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저희 남편 결혼생활 2년 동안 이불 펴지도 개지도 안 해봤거든요
저희 시어머니 가끔전화해서 또는 시댁에서 잘때 겨울에는 남편이 잠자리 들기 약 1시간 전에 저에게 이불펴라고 그래야 따뜻하게 잔다고
그런일은 여자가 해야한다고 그래서 저는 임신해서 만삭이 다되도록 이불펴고 개고 했는데...
저희 남편도 30년이 넘도록 어머님이 해주셔서 당연히 펴준이불에 자고 일어나서 몸만 빠져나가거든요 좀하라고 해도 소용이 없어요


그리고 시누이댁에 갔다와서 또 저하고 시누이 비교하기 시작하는데
시누이는 살림을 이렇게 하더라 저렇게 하더라 너는 왜 못하느냐
정말 속이 많이 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