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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어린나이에 벌써..


BY 위브 2001-06-07

결혼한지 1년차 주부겸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남들보다 어린나이에 결혼해 지금 전25,신랑은26이죠..
남들은 이 정도 나이에 서로 직장생활해서 젊었을때 모은다고 난리지만 저희는 둘이 벌어서 40%정도는 시댁으로 들어가고 있어 이렇게 하소연 합니다.

저희 시댁은 손윗시누이5명 우리신랑그리고 손아랫시누1명을 남매로 두었습니다. 다들 결혼해서 아이들도 있구 나이차도 참 많이 나서 어렵습니다. 우리 어머님은 40이 넘은 나이에 늦게 아들하나 낳으셔서 큰 재산이라 믿고 있죠..
물론 어머님 혼자서 촌에 사니까 힘이들거라 생각도 하지만 아껴서 생활하시는 모습은 하나도 보여주시지 않고 항상 펑펑 물 쓰듯이 돈을 쓰시니까 전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그 돈은 다 우리 한테서 나가는데.. 시어머니 생각하면 정말 화가 나서 미치죠.. 어머니 보기도 싫구 눈도 안 마주쳐요..
한달에 30만원은 기본이구 친척들 결혼식 축의금,부의금,시댁 전화세,전기세,수도세,등등은 추가로 들어가죠..제사나 명절까지 있음 한달 제가 번 돈은 고스라니 어머니 한테 다 들어가죠.. 정말 답답하고 미치겠어요..
신랑이 암만 아껴쓰라고 얘기를 해도 소용없구 한번은 돈 없다구 안 보내 드렸더니 옆집에서 빌려서 고스라니 저희가 책임을 다 지게 되었죠.. 혼자사는 노인네가 어디에다가 돈을 그리 쓰는지 알수가 없어요.. 최소한 아껴라도 쓰면 덜 화가 날텐데.. 우린 먹구 싶은것도 참으면서 아끼면서 사는것도 아시면서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성격을 얼마나 무서운지 소리도 잘 지르고 화내면서 얘기하는 표정 정말 꿈에 나타날까봐 두렵습니다. 우리 외할머니 뻘인데 넘넘 달라요..
미안해 하지도 않구 뻔뻔스럽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신랑하고도 넘넘 많이 싸웠어요..
직장생활도 그만 하고 싶은데 내가 일을 안 하면 두집살림 감당 어떻게 하죠??
그리고 또 시도 때도 없는 어머니 전화에 호출 정말 마귀할멈 이라니까요.. 새벽5시에 전화해서 별 필요없는 얘기하고 오늘도 5시20분에 전화해서 용돈 보내달라구 전화 왔더라구요..도대체가 뻔뻔해 가지구..
사실 혼자 욕두 많이 했죠.. 빨리 돌아가셨으면 하는 생각도 하구요..
저 넘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