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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거.......


BY 속상해요 2001-06-08

여기에 쓰인 님들의 글을 보면 하나같이 다 공감이 가더군요....
나 역시 어쩔수 없는 이땅의 며느리이자,아내이자,동서다 보니......
오늘은 ..제 하소연 좀 들어주실래요?
저 아주 이러다 미쳐버릴것만 같아서리.....
저희 부부는 이제 3년차예요.
그리고 우린 시아버님,새 시어머님,남편, 3살배기 딸 그리고 저 이렇게 5식구임다.
우리 정말 시어머님은 제가 시집오기 전부터 암이셨고 제가 시집오고 3달 될때까지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실때까지 식당일하시다가 평생 고생만 하고 가셨다고 우리 신랑 참 많이 울더군요...
울 시누이도....
시집오셔서 별난 시어머니 모시며 (울 시아버님이 장남,울 신랑도 장손....)능력 없고 게으르고 대신 바람끼는 탁월한 (?)울 시아버님과 평생 살면서 식당일,화장품 세일즈(엣날에 라미 화장품)등등 안해본 고생이 없으시답니다.유방암이셧는데 재발해서 합병증이 와서 .....
원래는 재발하기 전에 잘만 안정을 취하고 몸을 조금만 쉬어주기만 해도 재발은 안했을 껀데 남편이란 사람은 아내가 그지경인데도 탱자태ㅈ자 8년 가까이 바람을 피우고 어머님이 돌아가시는 날까지도 그여자랑 노닥거렸다고 울 신랑이 그러더군요...
어쩜 그럴수가 있는지.....
남편이란 사람이 그러니 어머님은 어떻게든 쪼달리는 가계를 어찌 해 볼려고 그 아픈 중환자가 또 식당일을 하셧답니다........
어쨌
든 그렇게 어머닌 떠나시고 이제 그 사귀던 여자를 어머니 돌아가신지 1년만에 데리고 집에 오는데 참 며느리인 저도 분통이 터지더군요.
둘이 12살 차이.울 신랑이 지금 33인데 이제 54년생이니....
모른는 사람들은 다 고개ㅡ를 갸웃거립니다....
지금은 오신지 얼마나 되었다고 얼마나 시어머니 노릇을 하는지..
아주 미치겠어요.나이가 젊다보니 노인네들처럼 드러내놓고 그러는게 아니라고단수로 머리 굴려가며.....
그래도 울 신랑은 무서워해서 신랑이나 아버님과 같이 있을땐 얼마나 제게 살갑게 구는지....
여러가지 기가 막힌 사연 여기 다 쓰ㄹ순 없고 중요한건 저보다 울 신랑이 아버지란 사람 싫지만 그래도 내 아버지란 이유로 같이 살았는데 도저히 같이 못살겠다고 결론 내리더군요....
울 아버님 저는 넘 이뻐하시고 분가는 제발하지말래서 여지껏 아버님 모시다가 새 시어머님 받았거든요...
우리 남편은 장남이라 속이 무지 깊답니다.
자기가 더 힘들텐데 늘 절 걱정해주죠....
불 쌍한 사람.........
그래서 전세 계약대출을 받으려고 주택은행가서 알아보니 배우자,즉 제가 신용불량자로 되어있어 안된대요...
전 절대 그런 사람아니거든요....
알고보니 제가 대학교 2학년때 저희 친척한테 보증 비스무리한거 해준걸 그 인간이 안 갚아서 그렇더군요....전 지금 29살...
생각지도 않은 문제가.....
어쩜 이리 가족복도 지지리도 없는지...
울 신랑은 그래도 제게 원망안하고 니가 그런게 아니잖아...하고 오히려미안해하는 저를 위로해줍니다.
진짜 남편보기 넘 미안하더군요.....
그래서 그런데 전세금 대출 받으려면 본인만 보고 배우자ㅡ 상관없는건 없나요?
다른 방법 있으면 꼭 좀 알려주세여.
전 그 보증선것 갚을 의사는 절대 없거든요.
근데 그 당사자도 당장 한꺼번엔 힘들다니 ........너무나 원망스럽네요...그 사람이,제 자신도.......
좋은 방법좀 알려주세요........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