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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인줄만 알았는데....바람난 남편


BY 미치게따. 2001-06-08

저한테 이런일이 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드디어 현실로 다가 왔네요.
평소 그런일로 남편을 의심해 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어제는 왠지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에 핸드폰을 열어 보았습니다.
비밀번호를 몰라 수차례 시도 하다 드디어 알아내곤 7개가량 받은 메세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1시가 다되어 들어온 신랑이 12시반경 011로 시작되는 누군가와 통화를 했더군요.
메세지도 그번호로 3개가 와있었구요.
별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조심해서 들어가라는 인사가 존댓말로 찍혀 있더군요.
알고지낸진 얼마 않된것 같은데....
피가 꺼꾸로 솟는것 같구 몸에서 열이 나구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그런내용의 글을 읽어도 우리신랑은 바쁜사람이라 그럴리 없을거야 하고 굳게 믿어 왔거늘....
한숨도 못자고 있는데 8시경 신랑이 일어 났기에 그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앳되어 보이는 못소리의 여자가 전화를 받더군요.
유부남인지도 몰랐고 세이클럽이라는 싸이트에서 채팅하다 연락하게 되었다고 이제 연락 않하겠노라는 다짐을 받았습니다.
신랑은 큰소리로 떠드는 통화내용을 못들은척 하고 출근을 하더군요.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하나 궁리를 하다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랑 살기 싫으냐고 바람피고 싶으면 이혼하고 피라고 소리를 질러 댔습니다.
시치미 떼고 그냥 아는 후배라고 하더니 전화했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그게 아니고...장난이었다고 변명을 하더군요.
그것 말고도 청주친구라는 여자한텐 하트 모양까지 남겨가며 메세지를 남겼던데 그것도 장난으로 넘겨야 할지....
제가 그냥 넘어가야 하는일인가요?
정말 화가 나서 미칠것 같네요.
저보고 ?I히 소리지르고 야단이라 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희는 결혼한지 이제 겨우 2년 됐는데 아직 아기는 없답니다.
시댁에선 볼때마다 애기 없냐고 물으시는데 사실 잠자리가 1달에 한번 요즘은 3달가까이 관계가 없었는데 어떻게 임신이 되겠습니까?
시댁서 물을때 마다 마치 제 잘못인양 저한테만 다그치시고 병워가보자고 하시는데 정말 미치겠습니다.
병원서도 아무 이상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자기 자식이 이상있으면 어쩔려고 자꾸 저보고만 병원 가라고 난리신지....
애못났는게 꼭 여자 책임은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살고 싶지가 않네요.
교회다니고 성실해서 의심이라곤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제가 못생기고 뚱뚱하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우리신랑 정말 키도 작고 얼굴도 잘난편이 아니거든요.
전 나보다 뛰어난 남자 만나면 속썩을까봐 인물같은거 보지도 않고 나한테 잘하는거 하나만 보고 결혼했는데...너무 억울합니다.
결혼전과 비교하는 자체가 우습겠지만 어떻게 이렇게 180도로 달라 질수 있나요?
남자란 존재가 다 그런 인간들인지....
이젠 어디 나가도 손잡기는 커녕 한 이삼십미터는 뚝 떨어져 혼자 걸어 갑니다.
며칠전 시댁에 제사가 있어 갔는데도 전 설겆이 하느라 쭈그리고 앉아 열심히 닦고 있는데 시어머니 가방만 챙기고 저한텐 가자는 소리 한마디 않고 문밖을 나섭디다.
어찌나 서러운지....
매사에 그런식이예요.
결혼2년만에 벌써 권태긴지....나이 30도 않되어서 벌써 이러니 중년이 되면 어떨까 생각해 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이런 남자를 어찌 믿고 살아야 하나요?
여러 선배님들!!!
제가 어찌 현명히 대처 해야하나요?
사실 메세지내용은 별다른건 없었어요.
알고 지낸지도 며칠 않되는듯하구요.
하지만 총각이라고 숨기고 20살 남짓된 여자애랑 통화하는게 그냥 넘길일은 아닌듯 해서요.
집에서 기다리는 마누라 한테는 전화한통 없으면서 들어오기 몇분전에도 통화한걸 보니 너무 화가 나네요.
저 어떻게 하죠?
긴글 일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리플좀 많이 달아주셔서 저좀 위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