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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제발


BY 같이 살고파.. 2001-06-11

속상하다는 말도 안나온다
너무도 정상적인 아이들이 넘쳐나는데 왜 하필...
이런 질문이 의미없다는걸 너무도 잘알면서도
서글퍼지는맘을 어쩔수없다
오학년인 아들은 정신지체이다
물론 더 심한 장애인들도 많은걸 잘알고
내가 감당할수있을만큼의 장애를주신 하나님께
감사할때도 더러는 있다 그치만 오늘처럼 아니
매일같이 이지만 아무런 이유도없이 반아이들에게
맞고 힘없이 들어서는 아이를 볼때면..어쩔수없이 같이 죽음을
생각한다 물론 우리 둘만은 절대 아니고 그동안 우리 아들을
아주 교묘하고 잔인스럽게 괴롭힌 아이들을 먼저 고통속으로
밀어넣고난 다음의 일이다..아이들이니 이해??
요즘 아이들 아이들이 아니란건 누구나가 아는일이지만
정도가 넘 심하다...칠판을 혀로 핥아먹으라고 시켰다던가??
그애들을 맘으로 수없이 죽인다 그치만 만약에 내가 자살을
한다면 그애들을 죽이지는 않을거다 그정도로는 넘 약하니까
아킬레스건을 끊어서 죽을때까지 장애를 가지고 장애의
고통이..옆에서 건들지않아도 짊어진 삶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게해주고싶다...제발 제발..축복받은 정상인 자녀를 둔 엄마들
스치는 말로라도 한번씩 말해주길...같이 살아가는 세상이란걸
힘없는 약자는 스치는 손길하나에도 뼈가 으스러지는 상처라는걸
그리고 당신들이 자녀를 사랑하는것처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그부모에게 너무도 소중한 보석이라는걸..그래서 어디 갔다 버리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그 고통을 껴안고 산다는걸..살고싶어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