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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에게 질투를..


BY espoir 2001-06-11

저 보고 울언니가 시누이에게 질투를 내는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정말 그럴까요?
믿고 싶지 않아요

저는 홀시어머니와 3살어린 시누이와 동갑내기 남편이 있는 3년차 주부랍니다. 결혼 후 1년을 시댁에서 같이 살았는데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신랑이 워낙 착하고 다정한 남자여서 처음엔 시누이와 친한걸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죠. 그런데 어머님이건 신랑이건 아버님 또한 돌아가시기 전엔 모두들 시누이가 최고더라구요. 그녀의 말 한마디가 그 누구의 말 열마디보다 값졌죠. 시누이는 지금 1년차 레지던트예요.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우리 시댁엔 의사가 시누이 한명 밖에 없냐구요 그래서 그렇게도 자랑거리가 되냐구요
시누이가 집에라도 올라치면 어머님은 제게 안달을 하시죠
음식이며 청소며...
어머님은 저만 보면 늘 하시는 말씀이 있으시답니다
음식은 너무 짜고 맵지않게 해라
청소좀 깨끗하게 해라
웃는얼굴로 상냥하게 있어라
정말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아요
그집 사람들을 상냥하고 친절하고 가정교육이 잘 된 사람들이고 자신들과 좀 다르다 싶으면 여지없이 깎아내리죠
신랑은 시누이와 딱달라 붙어서 그녀의 말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귀를 기울인답니다. 어찌나 경청을 하는지...
둘은 옷도 같이 입더라구요 제가 신랑 옷을 빨아서 널어놨는데 티셔츠 하나가 없어진 거예요 그래서 어머님께 여쭤봤더니 시누이가 한번 입었다고, 더럽지 않으니 신랑더러 입으라고 하시더군요...
한번은 시누이가 아프다고 누워있더라구요
뭐 집에만 오면 피곤하고 아프다고 하는건 다반사이니까..
그런데 시누이가 나간뒤 그녀의 방에 가 보니까 제가 혼수로 해 온 이불을 깔고 잤더라구요 덥는 이불요. 그것도 기분나쁜데 거기다 생리를 묻혀놓았더라구요 그리고는 아무 말 없었답니다 그녀도 시어머님도 신랑도. 그들이 못봤다구요? 아니요 그방에 그이불은 하루가 지나도록 있었고 모두들 들락날락 했죠. 아무도 말이 없기에 제가 이불을 빨때 비로소 말하더군요
애기야 묻었더라
...
또 한번은
신랑이 회식이 있었는데 어머님이 술먹지 말라고 시누이를 새벽6시에 전철역까지 데려다 줘야한다고 - 사는집과 역이 좀 떨어져 있어요 한 30분 걸리죠- 그러자 신랑은 새벽3시에 들어오더군요 이미 먹은 술이 깰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를 끌고 왔다는 거예요 그리고는 새벽 5시에 일어나 나가더군요 시누이가 힘들다고 전철역이 아닌 1시간 30분이 걸리는 병원까지 데려다 줘야한다고
어디 이것뿐이겠습니까
전 정말 머리가 돌아버릴것 같아요
어쩔땐 정말 신랑이 시누이를 좋아한다고 느낀다니까요
제가 질투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