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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정신 감정 좀 해주세요.


BY 환자 2001-06-11

저 정말 문제가 있나봐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가 봐요.
결벽증인지, 대인 기피증인지, 남성 혐오증인지....
학문적 지식이 별로 없는 남편(일명 아는게 하나도 없는 남편), 남의 집 창문아래서 연신 줄담배피는 개자식(옆집아저씨) , 평생을 한량으로 살면서도 자식들에게 큰 소리치고. 시어머니를 괴롭히며 자기만 아는 알콜중독 시아버지...
별로 착하지 못한탓에 남편과는 매일 싸우다시피하고, 잠자리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제가 무슨핑계를 대든지 피하죠. 4년이 넘은 것 같아요. 저런 남편과 잠자리를 한다는 것이 나자신을 용서하지 못할것
같고, 너무 기분이 나빠요.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옆집 아저씨, 개자식,son of beach, 죽일 놈! 더 심한 욕 없
습니까? 그 사람만 보면 나는 상상을 합니다.
그건 바로 터미네이터죠.한 방으로 그를 죽일수 있다면...
그가 피워대는 담배연기는 고스란히 우리방에 고입니다.
저는 역겨워서 구토증이 나죠.
그래서 여름이 싫어요. 창문을 열수 없으니까...
그 사람은 이 동네에서 알려진 "개차반"이랍니다.
말이 안 통하죠. 나는 매일 매일 그를 죽인답니다.
오늘은 결국 벽걸이 선풍기를 사다가 창문에 걸었답니다.
담배연기를 내 보내기 위해서죠.
그 자식의 담배연기만 나면 전 거의 실성한 사람처럼 흥분이 됩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마구 방망이질 하며, 그러다가
구토증이 올라옵니다...
정리하면, 좀 싫다 -하는 사람들을 병적으로 용서할수없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신체적으로 신호가 옵니다. 심장박동수가 빨라져요.

좋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어렵지 않죠.
싫은 사람을 좋아하려는 것은 어렵습니다.
싫은 사람을 싫어하는 것 이상으로 싫어하고, 증오하고,혐오하고...
저는 잘 난 사람이 아닙니다.
잘난 사람만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쟎습니까?
유독, 강박적으로 특히 남성만이 대상이 됩니다.
더럽고, 혐오스럽고. 그렇습니다.
정말 문제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