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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경험이 있었다면 충고 바랍니다


BY 열심히인 녀 2001-06-13

전 31살 이구여
직장에 다니면서 남 부럽지 않게 회사도 다니고요
사랑하는 남편은 저보다 8살이 많고요
그 남편은 번듯한 회사는 다니지만 월급이 안 나온지 오래구여
아기는 7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고요
우린 아직 결혼식도 안했고 친정집에서 살고 있읍니다

제 고민은
그이는 술만 먹으면 집에 오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부러 먹는지 아님 그 틈에 안오는 건지
알 수는 없읍니다

그럼으로 인해 오는 제 의심증은 결혼이후 주욱 입니다
여자가 있지 않을까 하는...
핸드폰 메세지를 가끔 들으면 오빠 오빠 하는 목소리
듣기도 싫읍니다
그런데도 전 확인을 해 봅니다
술집애야... 라는 그이의 대답은 제가 무얼 찾게 하는지 알수 없게 만듭니다

우린 잠자리도 한달에 한번 하기가 힘이 듭니다
단지 그이가 힘들어선지 여자가 있어선지 확인해 볼수도 없읍니다

이해 하려고 합니다
그이는 가끔 제게 이해심 많은 아내랑 살아서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아니 그것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 입니다
제가 위선을 떠는 걸까요
전 그저 그이에게 잘하면 돌아올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한번 어두운 세상으로 가는 것인데
어떻게 사는냐가 중요한건데..

한번쯤 사랑 받으며 살아가려는 제 맘이 욕심일까여?

혼자 살고 싶은 맘이 조금 있어여
왜 남편이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여
내 맘은 사실 그이를 놓지 못해여
왜냐구여?
사랑하니까여 ..
그렇지만 하루하루
그이가 들어올건지 어쩔건지
나랑 같이 잘건지 말건지
날 조금은 사랑하는지
생각하기가 힘이 들어여
그리고
그로 인해 왜 자꾸 내가 못난년이라고 자학하는게 더 이상 싫어여

하지만 전 절대 그이를 못놔여
울면서 메달린것도 몇번째에여
사랑한다면서 ..
제마음은 언제즈음이면 굳은 심지가 생겨서 혼자서 불을 피울까여?

저와 같다면
제 맘을 알겠다면
말하고 싶어여 제 모든걸 털어 놓고 싶어여
지금도 새벽 두시가 다 되어가고
며칠전도 그이는 들어온다는 말만 하고 오지 않았어여

전 아마도 바보인가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