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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조을씨구


BY 허탈 2001-06-14

난 오늘 꿀꿀한 날이다.
모처럼 저녁에 미혼인 친구 만나 회포를 풀까 했는데
어제밤부터 열나는 울 딸.
몇주전부터 벼루던 약속인데,
아니나 다를까 오전에 좀 좋아진것 같아
유치원 보냈는데 애가 많이 아픈것 같다고
데려가라는데...
다시 약속 취소

약속하고 취소하고 여러번 반복
정말 짜증인데
많이 아픈 딸은 계속 징징..
울 신랑 전화왈 오늘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한단다.
아직 들어올 기색엄네.
울 여자들 아니 난 식모인가 유모인가
갖다주는 돈으로 내옷 하나 제대로 마음편하게
못 사입으며 절약해 집사고 차사고
애들 교육하고 남편 치닥거리하고
다 필요 엄는것 같내여

어떻게 사는것이 잘사는 것인지
나도 배울만큼 배웠는데
맞벌이도 해봤는디
그려도 쌍코피 터지는건 여자내여
번돈 이리저리 다나가고
속상혀 돈을 벌든 안벌든 똑 같아
전업주부 택했는디

모든것이 맘 먹기 달렸다지만
오늘은 아니 가끔은 많이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