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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갈등이 생겨요.


BY leejy210 2001-06-14

전 결혼한지 2년 6개월된 주부입니다. 그동안 육아문제로 직장을 다닐수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직장에 나갈려고 해요. 그러나 부딪치는 일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맡길때도 마땅치 않고 시부모님들도 반대하실것 같고 그러나 저는 집안에서 살림만 살 수가 없어요. 물론 아이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라면...

저는 결혼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전문직종에 있었지만 주말부부를 남편이 원하지 않아서 집에 있게 되었습니다. 신혼부터 저는 손아래 시누 둘과 같이 살아야 했었습니다. 시부모님이 전세를 구해주셔셔 결혼 안한 시누들을 데리고 살아야 했었습니다. 남편도 총각때 벌어논 돈도 없고 심지어 결혼할 때 생활비도 주지 않았구요. 시누들은 같이 살면서 생활비도 한푼 주지 않았어요. 그래도 참았지요. 저도 지참금이라고 가져왔지만 남편 월급이 너무 작아서(100만원도 안?獰楮? 생활하기가 너무 힘들어 제가 모아논 돈으로 살았습니다. 아무리 안먹고 안써도 4식구가 사는데 얼마나 생활비가 많이 들겠어요.
그리고 결혼한지 2달째 부터는 남편에게로 신용보증보험에서 독촉장만 날라왔어요. 어떻게 해요, 제가 다 해결 했지요. 싸우는 날도 많았습니다. 올케보고 욕도 하고 아무리 손아래 시누지만 반찬걱정도 해야 하구요.결혼하고 한달 뒤 임신도 했었어요. 시부모님들은 시골에서 한달에 2번씩 올라오셨고 ...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이혼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뱃속에 아이때문에 참았습니다. 그리고 일년 뒤 둘째 시누가 시집을 갔습니다. 그러나 살 집을 못구해서 저희집에서 신랑이랑 3달을 같이 살았습니다. 생활비 한 푼 안내고요.
전시세, 수도세는 왜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지금은 막내 시누랑 같이 삶니다. 시부모님 시집살이 보다 시누 시집살이가 전 더 싫어요. 같이 살면서 애들도 잘 안봐줍니다. 물론 생활비도 전혀 안내면서 옷이랑 구두,, 일류 최고급으로만 사서 입습니다.
집안 싸움도 전 세상에 이렇게 무식하게? 싸우는 집은 처음입니다.
정말 제가 집에 못있겠더라구요. 제가 잘못을 안했어도 새사람이 잘못들어와서 집안이 이렇다고 시어머님이 얘기하세요.
시댁 험담을 해서 죄송????하지만 저도 할 만큼은 했거든요.
그래서 직장을 나갈려구요. 돈도 필요하지만 더이상 나이들기 전에 하고 싶구요. 이 집안에서 도피하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아직 시부모님에게는 얘기 안했습니다. 난리날거예요.
고민을 하고 있어요. 어떻해야 할 지 ...
모르는 사람들은 애들이나 잘 키우지 뭐하러 사서 고생이냐구요.
저도 떨립니다. 쉬다가 직장을 다시 구할려니 이력서 내는 것도 얼마나 떨리는지 모릅니다. 제가 이력서 낸 곳에서 전화가 왔는데 제가 확답을 못했습니다.
저의 두서없는 얘기를 읽어 주셔셔 너무 고맙구요 한번 생각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