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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에 유형


BY 옷장사 2001-06-14

옷 가게다보니 종일 별 사람들을 다 겪는다
예전처럼 사람들이 염치도 없고 눈치도없고
정말 하루에도 속이 몇번 뒤집어지는지..

1.벙어리 삼용이형..들올때 인사한다..묵묵부답
중간..뭐 찾는거있냐고 조심스레 물어본다..역시 묵묵..
한바퀴돌고 나간다..인사한다..끝까지..생깐다..--;;;
2.질투형..골라입은 옷..같은 여자가봐도 이쁘다..
같이 동행한 여자..힐끔 쳐다보고..절대 이쁘단 소리 안한다
같이 온 여자 이쁘단 소리 안해주니 결국 그냥 간다..
그리고 며칠후 팔고 없어진 옷 찾아 다시온다
3.다 된밥에 코 빠뜨리는형..개인적으로 제일 얄밉다
살려는 여자는 마음에 들어 구입하려는데..같이 온 여자가
바람 잡는다..다른데도 들려보자고..
글고 데리고 나간다..자기가 사주는것도 아닌데..정말
뒷통수 한대 때려주고싶다
뭐 비싼 옷이라 가격비교차 나가는거라면 내가 이렇게 열받지도않는다
4.막무가내형..화장 두껍게하곤 곧 죽어도 입어봐야한다고 박박 우긴다
그리고 내가 한눈 파는 새 어느새 입어보고 앞자락 화장 넓찌기
묻혀놓곤..입으니 보는거랑 다르다며..내 눈치만 본다
미치..
5.착각형..자기가 무진장 마른 줄 안다..싸이즈 28입어가면서--;;
하긴 77싸이즈입으면서 목에 뼈보여 싫다는 아줌마도봤음..
정말 장사만 아니라면 솔직하게 말해주고싶다
더불어 멜빵바지입고 들온 여자..반바지 입고 너무 어려보여 싫댄다..
애기같다나..어흑--;;;
얼굴은 어떡하고..정말 거울은 보고 사는지 의심스럽다..
6.무조건 왕인척 하려는 형..오자마자 반말이다..이게 나를 어리게보고 하는 건지..아님 무시해서 그러는건지 좀 헷갈리지만..
암튼 기분은 드으럽다..--;;
그리곤 옷 하나 입고는 쫓아다니며 봐달라고 묻는다..
보이는 대로 말해주면..장사니깐 팔라고 거짓말한댄다..
허걱..그럴거면 물어보질 말든지..
7.옷 고르는 사람한테 맘에들면 입으라고한다..그리곤 골라서 물어보면 죄다 툇자다..그리곤 걍 빈손으로 나간다
참내 그럴꺼면 사준다고 생색이나 내지 말던가..

이 외에 더 여러가지 형이 있지만
요 며칠 더 심했던 경우만 적어봤습니다
뭐 장사하려면 그정도는 감수해야 하는거 아니냐
하시는 분도 있지만..물론 감수하니까 이정도지요 --;;
정말 남에 돈 받아내기가.장난이 아니게 힘듭니다..
그냥 아침 나절부터 속 긁고 간 아줌마들 무리때문에
좀 속상해서 이렇게 글로나마 스트레스 풉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