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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싫다 싫어.


BY 징그러 2001-06-14

여기 들어와서 며느리들이 쓴 글들 읽으면 난 정말이지 시부모님들이 싫어진다.
우리 시부모님 얼굴까지 겹쳐져서 점점더 싫다는 생각만 든다.

자식 얼굴 하나만 바라보고, 나 어떻게 처분 좀 안해주나...계속 그것만 기대하시는 어른들, 정말 너무 무겁고 답답하다.

당신들 인생은 없다.
오직 자식처분대로 하옵소서...니...

그나마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그래도 낫다.

경제적인거까지 없는 자식한테 맡겨놓고, 당신들은 이래서 돈필요하고 저래서 돈 필요하고...자식은 당연히 부모한테 하는거지...이렇게 배짱 좋으신 시부모님들, 정말 싫다.

요즘 혼자벌어 두집 살림하기 쉬운 세상도 아닌데, 당신들 축의금 많이 나간다고 돈달라고 하고, 뭐한다고 돈달라고 하고, 누구네는 뭐 해줬다고 돈달라고 하고..

아니 돈이 땅을 파면 그냥 펑펑 쏟아져 나오나?
있으면, 나눠 드리는거 어렵지 않지..없는데, 당신들 생각밖에 안한다.

부모도 다 같은 부모가 아니라 생각한다.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못주어서 안달인 부모가 있다면, 가진게 없어서 못주고 맘아파하는 부모가 있다면, 자식이야 있던말던 당신들 노후는 당연히 자식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젖물려 키운 자식한테 이만한 대접도 못받냐고 큰소리 뻥뻥치면서 요구하는 부모도 있더란 말이다.

형편이 안되는거 뻔히 보시고도 뒤돌아서서는 돈타령 또 하시고..
아니 당신들이 돈이 필요하면 좀 모으고 사시지, 뭐가 그리 당당하신지 우린 열심히 살았다! 큰소리 치시면서 돈내놓으라고 하신단 말인가.

아주 미치겠다.
그 돈 타령에.

돈돈돈돈....다 어디가서 숨었나.

남편도 이젠 자기집에 전화하기 싫단다.
없는데, 전화만 하면 매일 죽는소리만 하시니...우리가 매달 보내드리는 돈 그건 우리의 최대의 성의다.
그 이상 보내드리면 좋겠지만, 그 이상이 안되는걸 어쩌냐고...
못드리는 남편 심정이 좋을리 없다.
전화 끊고 나면 자기가 무력해서 부모님께 효도못한다고 생각하는 남편.
효도가 뭐야..정말.
와서 우리 사시는거 뻔히 보시고도 돈타령. 그말인즉 빚을 내라는 말인디..

한달에 축의금만 50만원이 나간단다.
그거 자식들한테 받은 돈으로 하시는거다.
50만원....정말 한달에 50만원일까???

거기에 생활비도 드려야지, 예상치 못한 돈도 들어가지...어떻게 버는 자식이면 시부모님 성에 차게 돈 드릴 수 있을까.
남들 한느건 다 하고 싶으시고,

당신들은 월세를 사시면서, 그 월세비도 자식들한테 타야 내시면서 무슨 축의금이 한달에 50만원이라고 뻥을 치시는지.

불려서 말하면 돈이 나오는줄 아시나보다.

어떤날은 내 머리를 쥐어 뜯는다.
결론이 안나서.

그러다가 여기 들어와서 자식들만 쳐다보고 사시는 부모님들 이야기 읽으면 열이 확 돋으면서 진저리가 나게 싫어진다.

남편 나이 40에 아직 집도 없다.
집 살 돈도 없고, 변변히 전세 얻을 돈도 없구만,
우리는 자식들 어떻게 키우면서 살라고, 당신들만 챙기라고 아우성인지.

내새끼들 새옷한번 사준 적없고, 다 얻어다 입히면서 사는구만, 양말짝하나 사주신 적없고, 10원짜리 하나 쥐어주신 적도 없으면서 당신들만 챙기란다.
시부모가 자식인가???
부모가 자식 돌보듯그렇게 챙기라고 ... 기막혀라.

집도 살 필요 없단다. 우리 보고 집사려고 돈 모으지 말란다
부모한테 돈쓰고 잘하면, 나중에 우리 자식들이 우리 다 책임질텐데, 뭐하러 돈 모은다고 깍쟁이짓하냐고...부모한테 잘해야 복받으니 당신들 살아계실 때 여행이나 많이 보내달라는데, 그 앞에서 확 혀를 깨물고 죽고 싶더라.

답답해...말도 안통하고, 일을 어쩌면 좋을까.

지긋지긋, 이상황이 징그럽게 싫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