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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날 괴롭힙니다


BY 힘들다 2001-06-15

결혼 2년차..
신혼초 남편의 바람으로 믿음을 상실해 버린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용서하고 지금껏 살고있는나..
그남자가 필요하지만 의심속에 살고있는나..
바로 지금 내모습이죠..
참 바보같죠? 그래요 오늘따라 내가 왜이다지도 한심해 보이는지..
오늘도 여전히 출근해서 일하고있습니다..
왜 이렇게 사는게 힘이드는지?
오늘만큼은 쉬고싶습니다..
직장생활 너무나 힘들군요...아침5시에 일어나 출근준비 30분 출발..
회사도착 7시....
평상시 해왔던일을 오늘은 왜 이리도 지치는지..
다포기하고 여유롭게 살고싶습니다..
저 몇달전 임신중절수술 했습니다..
하루도 쉬지못했습니다..토요일날 수술하고 월요일날 출근했습니다..
너무나 힘이드네요..
회사야 이익집단이니 직원 개인의 사정은 고려치 않으니..
어쩔수 없습니다..
벌어도 벌어도 줄지않은 빛때문에...
같이 벌지 않고선..정말이지 살수가 없는데..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걸 던져버리고 싶습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쉬고싶습니다..
너무나 이기적인 시어머니때문에...
더욱더 이기적인 남편때문에..
왜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지 저의 선택이 이렇게 후회되기는 처음입니다..왜 모든걸 용서한다고 말했는지..
왜 헤어질수 없다고 발목을 잡았는지..
혼자서 훌훌 털어버리고 살수있었음을..바보처럼 알면서 왜 가시텅쿨을 선택했는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해본적 있나요?
그래요..저보다 더 힘들게 하루 하루을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제가 복에 겨운 고민을 하고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마 다들 그렇죠..
자신의 짐이 세상에서 가장 무건운 짐이라고 느끼죠?
저 도망가고 싶어요..
제가 사랑하는 이도 저의 가족도 모든걸 버리고..
도망가고 싶습니다..아무도 모르는곳...
날 위해서 살고싶어요..
이무거운 짐들을 다 버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