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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엄마보고 우는 아기가 어딨어..


BY 속상해 2001-06-15

우리아기가 내일이면 4개월이 되네요.
저는 시댁과 같이 사는 새내기주부? 입니다.
우리집은 반지하비슷한 1층집이라서 아기에게 않좋을 것 같아서
아침이 되면 공기좋은 윗층으로 보냈거든요.
예전부터도 노는 것은 윗층에서 놀고 잘 때만 제가 데리고 잤는데..
아버님도 으례 아침이면 아기를 데리러 오시고, 아기 눈만 뜨면 데리고 올라가고, 아버님, 어머님께서 잘 놀아주시고, 지금은 우유를 먹이니 제가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에는 아랫집은 공기가 나빠 올려보냈던 것인데, 정말 아기를 뺏긴 기분이 들더라구요.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첫손녀라서 낮에는 잘 봐주시고요.
잠 잘때만 제가 데리고 내려와서 자곤했어요.
아기도 저 보다는 시어머니를 아주 좋아해요.
저하고는 안경을 껴서 그런지 눈도 안맞추는 거 있죠?

근데 1주일전부터는 애를 윗층에서 재웠어요.
애가 감기에 걸렸거든요.
제가 데리고 자고나면 코가잘막힌다고 어머니께서 잔소리하는 것이 싫어서 저보다는 어머니가 더 잘 봐주실것 같아서요.
아래층은 공기도 않좋고 해서.. 그후 저도 감기에 걸려 애를 돌보지 않았거든요.
잠깐 잠깐씩 들여다 보고..
엊그제 어머니께서 1시간 정도 집에 안계셔서 제가 안고 재우려 하는데 자지러지게 우는 거예요. 낯가림을 하더라구요.
30분정도 울다가 저도 지쳤는지 자더라구요.
진짜 아기를 뺏긴거 같은 기분...
근데 엄마노릇 못한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낯선 사람하고도 눈을 맞추고 우는데, 저하고는 눈도 안맞추네요.

다음달 부턴 직장생활을 해야하는데..
걱정이예요.
직장생활하면서 아기를 데리고 와서 자야 할지..
다 걱정이네요.
직장생활하면 더 아기와 놀 시간이 없을 텐데
좀 크면 알까요?

자기 엄마보고 우는 아기가 어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