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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kqh 2001-06-15

어떻게 하죠
어떻게 하면 좋죠?

오늘 남편이 면접을 보러 간다더군요
집에서 한 30분되는 거린데 불행히도 여기서 그곳까지 가는 버스는 2~3번 갈아타야하고 전철을 이용해도 버스를 다시 타야 한담니다
우리는 차가 없거든요
시어머님은 중고차를 3년전 타고 다니시다가 시누이에게 주시고 다시 좀 큰 중고차로 바꾸셨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그들의 차를 빌려타곤 했는데 그게 어디 좋은 마음만 들겠어요
더군다나 저같이 시댁식구들 미워하는 사람이...
그래서 남편에게 여러차례 말했죠 빌려타지 말자 그래도 남편은 줄곧 그들의 차를 이용하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그들의 차를 타는 것 자체도 싫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그들과 남편이 대면하는 것이 더 싫어요
전 정말 남편이 고아였으면 좋겠어요
오늘 아침 시누이가 전화를 했어요
오빠하고 같이 갈꺼라나...
그 순간 가슴이 턱 막히는게...
우린 한달간 내외하다 풀어진게 엊그제인데
여기서 하소연도 하면서 제차 마음을 곱게 먹자고 달래도 보고
그래도 소용없더군요
남편도 알아요 제가 자기 식구들 싫어하는거
그들과 얘기하는거 보면 짜증내는거
첨에는 날 이해하고 그들에게 오히려 틱틱대기도 하고 말도 별로 안하더니 요즘은 안그래요
하긴 그럴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밉지만...
이런일 있을때면 혼자 그들과 남편이 웃고 떠들며 즐거워 할 장면을 떠올리며 가슴을 태운답니다
전 정말 심각해요
정신병원에 가 볼 생각도 해 봤구요
이혼도 생각해 봤어요
어짜피 고쳐지지 않을거면 헤어지는게 낫잖아요
그들또한 나때문에 신경안쓰여 좋고
저 또한 마음편해 좋고
정말 어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