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17

이젠 정말 참기가 힘들다.


BY 골띵해 2001-06-15

남편과 결혼한지 5년이 어느덧 흘렀네요.
첨에야 눈에 콩깍지 씌었으니 크게 생각되지 않더니 이젠 정말 참을수가 없습니다. 뭐냐구요???? 혹시 이런 제 글에 웃거나 짜증내지는 않을런지....

바로 발냄새랍니다. 어찌나 심한지 회식자리가 있으면 아예 퇴근하고 발씻고 새로 준비한 양말로 갈아신을 정도지요.

남편도 아는지라 얼마나 살갗 벗겨져라 씻어대는지... 그래도 어쩔수 없습니다. 유난히 손발에 땀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래서 한의원에서 약도 지어먹어보고 누가 땀띠분 같은 파우더를 신발속에 뿌려두면 좋다고 해서 그리도 해보고 식초물에 담고 있기도 해보고 했건만 도무지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발냄새 심한사람은 발을 건조하게 해야한다는데 그렇다고 드라이기 들고다니며 계속 바람쐬게 할수도 없고....

남편도 사회생활하는데 지장이 많다고 합니다. 오죽 심하면 자기자신도 심하다고 느끼겠습니까???
정말 발냄새 심하면 그어떤 악취와도 견줄 수 없습니다.
봄날 변두리로 벗어나면 창문을 통해들어오는 시골의 냄새. 그 거름냄새도 차라리 좋게 느껴질 정도니까요....

그래서 제가 두통이 자주 생기나봅니다. 몇미터 떨어져 앉아있어도 바람을 타고 제코로 잘도 들어옵니다.
좋은 비법 있음 정보좀 주세요.....

정말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술에 취해와도 얼마나 잘 씻는 남자인데 어찌 그리 발냄새가 심한지.... 솔직히 그건 발냄새가 아닌 발악취라 해야 맞겠네요. 조금만 그 발에 가까이 코를 대어도 골이 띵합니다.
아마 이남자 바람은 못필겁니다. 아주 축농증 심한 여자를 상대로 만나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