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10

내가 싫어서


BY 두선 2001-06-16

요즘 남편과 사소한 일로 많이 싸운다.
결혼한지 겨우 8개월인데....
처음엔 성격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다 내생각이었다.
결혼하고 놀러 다닌적이 별로 없었던 난 투덜대고, 연애할땐 모임에도
같이 다니고 했는데 결혼후 그런것도 없었졌다.
어제는 내가 물었다.
나랑 다니는게 싫냐고? 친구들은 여자친구, 부인이랑 모임에 오는데 왜 당신만 그러냐고, 그랬더니 술값을 내야 한다나.....
그러고 애인이 없는 친구가 2명있는데 미안하다나
그럼 여자친구 데리고 오는 친구는 뭐냐고.....
귀가 막혔다. 내나이 25살 한창 놀기 좋아하는 나이인데, 회사 갔다오면 밥차리고 집청소하고, 일요일이 되면 목욕갔다가 집청소 빨래하면 하루가 다 가고, 어디 놀러 가자면 피곤하다고 다음에 가자고, 밖에 산책이라도 하자면 나가기 싫다고....
재미가 없다. 점점 내가 바보가 되어가는거 같아 싫다.
난 성격이 밝은편이다. 회사에서 사람들과 웃고 놀다가도 집에선 말이
없어진다.
남편은 회사 갔다가 씻고, 밥먹고 컴에 앉아 오락을 한다.
우리 남편은 만화방, 오락실을 좋아한다.
내가 뭐라고 한마디 했더니 이젠 거짓말을 하며 만화방에 간다.
난 거짓말하는거 제일 싫어한다. 왜냐면 나중에 알면 남편의 대한 믿음이 깨질까봐
남편은 나보고 철이 없단다. 내가 보기엔 자기가 철이 없는데...
힘들다.
결혼생활이 이런거라면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