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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어요


BY 답답해서 2001-06-16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정말로..
오늘은 침을 맞고 왔습니다.. 신경을 많이 쓰니까 목이 뻐근해서요
참... 사는게 어렵다는걸 알겠습니다.. 아니, 결혼이란게 참 할게못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연애만 하고 살걸.. 뭐하러 그렇게 결혼할려고 애를 썼는지..
친정 엄마 말씀 들을걸... 형제들 많다고 싫어하셨는데.
전 그집 형제들 우애있어서 좋더라고 얘기했습니다.
근데 지금 결혼 7개월만에 그런 마음 없어졌습니다.
주말마다보는 시집사람들... 집이 시골에도 있고 부산도 있어서
지금은 시모 시골에 계신지 한달정도 됐지만 2주마다 부산에 오신다고 아들한테 시러오라고 합니다. 그런말 저보고 합니다. 아들이 옆에 있어도 얼굴보면서 그런말씀하십니다. 대답하기 싫지만 대답해도 몇번씩 물어보시고... 가기 싫습니다.. 정말 미치도록 가기 싫습니다.
저보고 뭐라하실분들 계시겠지만 그래도 가기싫습니다.
저도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매일 7시 반 못되어서 도시락 싸서
출근하고 퇴근해서 집에오면 8시넘고.. 밥먹고 이것저것하면 10시넘고... 잔업이라도 하고 오면 10시넘어서 그냥 잠이 들고..
그러면 주말이라도 좀 쉬어야지 하는 제맘은 몰라주고..
저희 친정집도 시골입니다.. 토요일되면 가끔 전화하셔서 일하러 오라고 합니다. 저번주에 친정시골 갔습니다. 신랑보고 같이 가자했더니 피곤하다고 하고 시댁과 친정이 같냐고 하더군요..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혼자 갔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신랑보고 서로 각자 자기집에 잘하자고 했습니다. 이번주 신랑 시골에는 혼자가라고 했습니다.
신랑은 제가 시집에 가서 하는게 없다고 하더군요. 그말 듣고 열 채이더군요.. 농촌에서 자라서 시골가면 몸사리지 않고 농사일 거들고 식사시간되면 못하지만 할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신랑 형제들 지겹도록 만납니다... 시동생 너무 자주 우리집에 옵니다. 우리 출근하고 없을때 가끔씩 저희 집에 옵니다. 오늘 월차라서 자고 있는데 문여는 소리가 나서 보니 시동생이더군요. 그 뻘쭘함이란.. 아침 설겆이하는데 시동생이 뒤에서 오늘 시골갈꺼죠? 하더군요.
그냥 못들은척 했습니다.. 신랑이 밉고 신랑이 저희 집에 못하는데
제가 그집에 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없어집니다.
결혼이란게 여자만 일방적으로 잘해야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서로 잘해야되는거 아니예요?
제 사는게 너무 불쌍해서 한숨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