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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트 대리점의 상술(?)


BY 경희 2001-06-16

결혼 10년만에 묵은 가구를 바꿀양으로
이노센트 대리점을 찾았습니다.
저희 사무실을 가는 길목이라 지나다닐때마다
눈동냥을 했는데, 가구가 세련되어 보이더군요.

그래서, 신랑과 상의끝에 이노센트 가구로 바꾸기로
하고 그 대리점에 들렸습니다.
마침 팩키지로 장롱, 콘솔, 침대를 묶어서 대폭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그 곳 점장님의 설명을 듣고
비교적 적정한 가격에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가구를 들이고, 직원들이 돌아간 후에
콘솔에서 흠을 발견을 했습니다.
옆면이 반달모양으로 벗겨져 있고, 다리 부분이 위아래로
금이 간 모양으로 칠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옵션으로 산 콘솔 서랍장은 서랍옆면이
많이 더러워져 있었답니다.

대리점에 문의를 해보니까, 100% 교환을 해 주긴 하는데,
본사로 대리점에서 반품하면 늦게 해주고,
소비자가 의뢰한 반품은 여론이 무서워 빨리 교환해 주니까
자기들 편의를 봐 주는셈 치고 본사로 직접 연락을 해서
서비스를 받으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희도 장사를 하고 있어, 서로 편의를
봐 주는 셈으로 [이노센트] 본사에 교환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서 끝난 것이 아니더군요.

아무리 봐도 콘솔 의자가 콘솔에 비해 왠지 격이 맞지
않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의자를 뒤집어 보니 나무결도 그렇고 마감한 것도
그렇고 정품이라 하기에는 좀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카달로그를 보니 의자 색깔이 틀리더군요.
본사로 문의를 해보니, 카달로그에 있는
의자 색깔이 맞다고 확인을 해 주더군요.

그리고는 종종 대리점에서 의자를 사제품으로 장난
을 친다고 하면서, 정품이 아니면 나중에 A/S에 문제가
된다고 하더군요.

[이노센트]대리점을 방문해서 확인을 해보니,
이제껏 이걸로 트집을 잡은 고객은 없다면서
실은, 사제품 의자는 2만5천원이고, 정품 의자는 5만5천원
이라 정품의자로 하면 가격이 30만원대가 넘어서,
소비자들이 비싸다고 생각하니까, 의자를 바꾸었다고
나중에서야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고 샀으니까,
(진열시 사제품 의자로 진열)
자기들한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물었답니다.
의자는 선택하는 옵션도 아니고, 콘솔을 사면
그냥 따라 오는 것이 아니냐고.....
그럼, 왜 콘솔에 딸린 거울은 사제품으로 교환하지
않았냐고....
만약 가격을 낮출 양으로 콘솔의 서랍부분도 사제품으로
한다면 소비자가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그러한 사항을 미리 소비자한테 주지를 했으면,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겠냐고....

만일 모르면 의자도 정품인줄 알고 그냥 쓰지
누가 사제품인줄 알겠습니까?

더군다나 [이노센트]가구만 취급하는 대리점에서
구입한 것이니까요.

결국은 대리점에서 의자를 교환해 주기로 했답니다.

혹시 [이노센트]를 쓰시는 분이 계시면,
한번 확인해 보세요.
정품은 [이노센트]라는 마크가 물건마다 붙어있고,
카달로그와 색깔이 틀린경우 본사로 문의해 보세요.

큰맘 먹고 10년만에 가구를 바꾸었는데,
대리점의 얄팍한 상술에 기분이 우울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