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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의 트러블 해결방법은??????


BY 외며느리 2001-06-18

안녕하세용!

결혼3년차 새댁(?)이고, 1년 반동안 미운 시누이(대학생) 데리고 살았고, 며칠전 대판 싸우고 이젠 신랑과 나 둘만이 생활을 하고 있지요.

시대는 많은 발전을 거듭해가는데, 왜 결혼후의 생활패턴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인것 같은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한게 있는것 같군요.

외아들이라고 기대도 많고, 바라는 것도 많은 시댁어른분들.

하나 남은(그외 시누이들은 출가) 막내 시누이 당연히 아들의 몫이라며, 우리에게 맡겨졌고, 그때부터가 불행의 시작이 아니였는지?
처음엔 저도 '동생처럼 잘해줘서 결혼할때까지 잘돼게 해줘야지.
잘 돼면 나에게도 고마워 하겠지. 시부모님들도 마찬가지일테고'라고 좋게 생각하고 맡게 됐지요.

일단 며칠간은 저도 정말 잘해주었죠.
근데 한달이 지나고 날이 갈수록 불편한 점이 하나 둘씩 튀어 나오는 겁니다.

꼬박꼬박 밥챙겨줘야 하는거 하며, 우리가 좋아하는 것보단 시누이 위주의 반찬, 청소며 빨래며 신경써야 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하루이틀정도 놀러 한번 가고 싶어도 시누이때문에 가지도 못하고, 또 지딴에는 학과 공부때문에 힘들고 바쁘다며, 그외 일들은 전혀 하려들지 않고....
자기 친구들한테도 내 험담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시누이 맡고부터 돼는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시누이 맡고 한달이 안돼 시어머니 허리삐끗해서 수술받았지. 그때도 며느리가 병수발해야지 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고, 제가 천신만고끝에 임신했는데, 자연유산?째?하며, 저희 신랑 직장이 불이나 퇴직하고 아직 집에 있는거 하며....
지금 생각하면 정말 딱딱 들어맞는 것 보면, 시누이가 애물단지가 아니었나?????

이렇게 짜증나는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며칠전 크게 싸우게 됐지요.
정떨어질정도로 언행이 오갔기 때문에 시누이는 짐싸들고 집을 나갔구요. 물론 갈때는 없지요. 당분간은 친구한테..(신랑은 중립의 입장)
시댁에서는 따로 방 얻어줄 돈이 없어서 걱정일 겁니다.
그리고 며느리인 저에게도 좋은 감정은 아니겠지요.
아니나다를까 윗시누이가 이 사실을 전해 듣고 전화로 한바탕 퍼붇더군요.(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젠 저도 '시'자 붙은 것들하고는 정나미가 뚝 떨어졌어요.

그런데, 이젠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신랑하고 단둘이 시댁 외면하고 살수 있을지....
둘이 지내는것이 너무 홀가분하고 좋으면서도 내심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명절때나 시댁친척분들과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영원히 외면하고 살수 있는것도 아니고...

결혼과 동시에 며느리들한테만 주어지는 무거운 짐들을 언제쯤이면 덜수 있을지...
며느리들한테도 뭔가 기분좋은 일들을 만들어줘야 하지 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