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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주부님들...이럴땐 어떡하나요?


BY 새댁 2001-06-18

결혼한지 8개월된 새댁입니다
맞벌이하고 있구요 직장생활한지는 5년반 되었어요
원래는 대구에 있다가 결혼후 신랑직장 따라서 충청도로 발령받아서 옮겼어요
요즘 슬럼프에 빠진것같아 고민이예요
제가 다니는 직장은 대기업이라서 급여도 여자로선 만족할만큼 많이 받아요. 입사 2년차인 저희신랑보다 연봉 500~600 더 받으니까요
그래서 쉽사리 회사를 관둘수가 없습니다
근데 요즘 힘이 마니 들어요
나이가 들어갈수록(제나이는 29세) 한해가 다른걸 느끼구요
여긴 모두 남자사원들밖에 없어서 여자의 몸으로 함께 일을 해나갈려니 체력적으로 많이 딸립니다
그리고 전 가정의 일도 소흘히 할수 없는 주부이기 때문에 다른사원들에 비해서 퇴근도 빨리 해서 눈치도 많이 보이구요
(빠른게 8시예요 T.T)
물론 울신랑이 가사일을 많이 도와주긴 하지만 그건 주말에만 한정되어있구 평일엔 널부러져있는 집안일이 모두 제 몫이죠
이젠 직장생활에 지쳐갑니다...몸도 마음도...
그런데 돈때문에 당장 관둘수도 없고, 계속 다닐려니 몸이 안따라주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회사다니는 재미라도 있으면 그걸 위안삼아 다닐텐데
옮긴지 얼마 안되서 다른사원들과 거리감도 있고 여자가 저혼자라는 이유만으로도 참 힘이 드네요...
이런 경험해보신 맞벌이주부님들...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울신랑한테 얘기해봐도 별 도움이 안되는군요
말로는 그만두라고 하지만, 그건 제가 정말로 그만둘 용기가 없다는걸 알기 땜에 하는 말이란거 제가 알거든요

후~ 그놈의 돈이 뭔지...
넋두리 삼아 적어봤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