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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한 남푠을....


BY 짱구 2001-06-19

1년된 새댁인데요 남푠이 친구나 선배, 후배랑 노는걸 무지 좋아한답니다. 결혼초 그 문제로 무진장 많이 싸웠거든요. 일주일에 두세번은 새벽3~4시는 기본이고 가끔 연락없는 외박까지 했답니다.
또 남푠은 술, 담배는 물론 가끔씩 포카,훌라 치는걸 좋아합니다.
지금은 술,담배는 거의 포기했고 외박은 하지않았는데 어제 집에 안들어오더군요. 휴대폰도 받질않고...밧데리를 빼놓은거 같았습니다.
잠은 오지 않았지만 맞벌이라서 억지로 잠을 청해 설잠을 자고 아침에 출근을 했답니다.
전화가 오더군요 남푠였어요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할말이 없더군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서 저러는지 아님 형식인지 밤새 포카를 쳤다네요. 살살빌면 몇일 못간다고 생각해선지 남푠말이 형식으로 들립니다.
신혼초에 그만큼 알아듣게 설명했는데 그 설명을 또 해야하는지..
기운빠져서 더이상은 못하겠습니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남자의 습성 이젠 지겹습니다.
내 남편이지만 너무 얄밉네요.
정말, 늦는건 용서해도 외박은 용서가 안되네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또 잊어지겠지요.
지금은 또 전하고는 다른 기분이네요. 많이 무뎌졌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냥 웃으며 넘어가야될지 아님 뭐라고 또 이야길해야할지 가슴만 답답하네요. 일도 손에 않 잡히고요. 전 예민한편이라서 이런일 당하면 음식을 못먹는답니다. 오늘 저도 외박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똑같은 사람이 되면 안되는데 어찌해야할지 ....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p.s 남푠친구들은 그들의 와이프랑 이야기 하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사람들이더군요. 하나같이 어쩜 그리 끼리끼리 노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