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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후에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


BY 여자가 죄다 2001-06-19

한동네에서 함께 자란 후배아이가 있습니다..사람을 잘따르고
좋아할줄만 알았던 아이..항상 웃는 모습이었던 착한 아이였습니다..
결혼후에도 같은 동네에 살았지만 3년동안 한번도 만나볼수가
없었지요..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길에서 만나게된 그아이는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말라있었고..얼굴에 표정이 없었습니다..
10여년을 봐왔지만 단 3년만에 그아이의 인생은 달라져 있었지요..
며칠후 새벽 3시에 그아이로부터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남편이 자기를 죽이려고하니 살려달라구요...아랫층에 사는
시어머니앞에서 무릎을 끓고 잘못을 빌다가 (시어머니에게
반나체가 되어 무릎을 끓고 빌만한 이유가 뭘까요...)
올라와서 울었더니 남편이 조용히 하라며 몸에 올라타서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필사적으로 방으로 도망온 그아이는 우리집으로
전화를 했던겁니다..그후 한시간후에 그아이는 반나체의 몸으로
아기를 데리고 경찰차에 실려 저희집으로 오게되었습니다..
이후 10일 정도를 우리집에 머물렀습니다..그사이 남편과 시어머니의
전화메세지를 통한 협박은 제가 듣기에도 섬뜩한것이었지요..
같은 동네에 사는 친정엄마를 죽이기 위해 지금 칼을 들고 있으니
집으로 기어들어오라는 것이었습니다..법적으로 어찌 해볼수 없었
습니다..그아이는 3년동안 공포에 질려 그사람들이 친정을 몰살시켜
버릴수도 있다고 믿고 있었으니까요...그아이의 결혼생활은
이랬습니다.남편은 시어머니가 죽으라면 죽을수도 있는 정도가 지나친 효자(?)구요...
아랫층에 사는 시어머니는 부부의 성관계까지 자세히
알고 있을만큼 아들집에 관심이 많았고..남편은 허구헌날 외박에
새벽에 걸려오는 여자들의 전화...물론 생활비는 친정에서
가져다 썼지요...남편은 일주일에 서너일은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시어머니는 그래도 조강지처에게 돌아오니 참고 살라는 말만 계속
하며 을렀다 달래다..했었지요..후배아이가 아이를 가졌으니
제발 가정에 관심을 가져달라 말했더니 남편은 통장을 던져주며
가서 지우든 낳든 맘대로 하라그랬다더군요...참...이시어머니의
주특기가 또 하나 있습니다...후배아이가 1시간이라도 외출을
했다가는 친정엄마에게 전화해서 시댁으로 불러들여 댁의 딸이
이러저러 잘못을 했으니 어쩔거냐고 난리를 치는것입니다..
이런때에 효자아들은 시어머니의 행동대장이 되어있지요..
상상할수가 없지요..사돈지간이 어려운 사이인데 어찌 이럴수가 있는지....그런데 딸이 잘살기만을 바라는 바보같으리만큼 착한
친정엄마는 밤 12시에라도 오라하면 오고 가라하면 가는
믿을수 없는 분이셨어요..그외에 이루말할수 없을만큼 많은 일이
있었고 그아이는 아이도 두고 아무런 위자료없이 몸만 빠져나오는
조건으로 이혼을 했습니다..곁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그집에대한
후배아이의 공포는 아무것도 하지못하게끔 하였습니다..
이혼하고도 끝나지 않았습니다...아직도 그시어머니는 후배아이의
친정에 가끔씩 들러 한번씩 엎어놓습니다..이해할수 없겠지요..
그친정은 왜그렇게도 당하고 사는지...그저 큰소리 한번 내지
못하는 착한 사람들이라기엔 어쩌면 그렇게 당하고 사는것도
그분들의 몫인가보죠...아이에 대한 비용청구는 물론이고
시두때두 없이 아이물건을 원하죠...이혼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시달리고 있습니다..아이버리고 나간 독한년소릴들으며..
아이를 해외로 입양시켜버릴테니 알아서 하라는 협박이 계속
됩니다(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에게 아이를 해외로 보낸다는건
협박일수밖에 없지요)
아무리 그래도 어찌 그런사람이 있을수가 생각했었는데..
얼마전 제가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가서
잘지내는지 보고 왔습니다..그게 또 그집안에 건수를 만들어 주었지요..후배아이가 아이를 유괴하려 하였다고 또 친정에 쳐들어 와서
한판엎어놓고..저에게 까지 전화하여서 정신병자년(후배아이를
그렇게 부르더라구요)의 친구니 "니년도 제정신이 아니라고"하면서요
죽이겠다고 소리지르는 그 시어머니와 통화를 해보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더군요...
후배아이는 그야말로 아이를 두고 나온 독한맘으로 새로이
공부를 시작하여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세상이 참으로 공평하지 않으며...또 여자가 살기엔 세상이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지금까지의 상황은 계속 되고 있고
이제는 저까지 폭력전화에 시달리고 있지요..어찌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