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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 시어머니 좀 말려줘요~


BY swoman 2001-06-20

제가 이곳에 자주 들어왔을땐 내용이 거의 시댁과의 문제가 많았었는데, 요즘엔 자녀교육이나 건강등...여러가지 다양한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네요. 참 보기 좋네요.

하지만 저는 역시 시댁문제로 속이 상해 글을 올립니다.
전 몇차례 저의 시댁의 무분별한 경제관념때문에 글을 올렸어요.
시아버님 모르는 시어미니 빚이 2억, 가족 모두가 알고 있는 빚이
1억, 그런데도 현재 월세 사시는 시부모님은 평창동에 200평 땅을
어제 잔금을 치뤄 계약을 끝내고 국내 유명건축가 알아보고 계십니다
장남인 제 신랑이름으로 대출을 3억 받았죠
한달에 이자가 265만원이라는데, 그 돈을 참 우습게, 금방 버는걸로
얘기하는 시댁식구들의 대화내용에서 기가 막혔죠.
참고로 아들 둘은 모두 월급쟁입니다.

얼마전 중도금 치룰때도 몇백만원도 없어 신랑회사상사에게 돈을 꿨죠
금방 돈 돌데가 있으니 꿔보라 하는 시어머니 말씀에 신랑이
빌렸는데, 갚을 때 되니까 시어머니가 딴 소리 하시더라구요.
너희는 없냐면서... 저희가 돈 쌓아놓고 사시는줄 아시는지...
암튼 현금서비스 100만원 받고 이리저리 채워 돈을 갚았죠.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면서 많이 지쳤어요.
왜 엄마는 돈이 없냐고 아들이 추궁하면 살아봐라..얼마나 돈 모으는
게 힘이드는데... 하시면서 월급장이 아들이 돈 없다고 하면
왜 니들은 돈이 없냐고 화를 내고 울기까지 한답니다.
저희는 결혼한지 삼년이 됐고, 삼년동안 전세 천오백만원 올려놨고,
이리저리 시어른들께 섭섭치 않게 해드렸습니다.
남편이 타던 차가 퍼지는 바람에 차도 바꿨구요.
이 정도면 그리 엉망으로 살진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시어머니는
아들이 자기 빚은 모른체하고 차 바?f다고 한두달 잔소리
엄청하셨어요. 아들한테가 아닌 저한테...
처음엔 딸이 없으셔서 하소연 할데 없으시니 제가 얘기도 많이
들어드렸지만 지금은 좀 냉랭하게 대하거든요.
그랬더니 시시때때로 일하는 아들한테 전화해서 울고 불고
돈 없다면 짜증내고, 그러면 아들은 또 저한테 전화해서
자기 엄마때문에 미치겠다고 하소연을 한답니다.
이런 일은 이주일에 한번쯤 꼭 치루는 행사가 됐구요,

게다가 지금 제가 하는 일에 회의적인 생각도 들고, 부당하게
몇개월간 일을 하면서 몸이 많이 안 좋아져 일을 잠시 쉬려고
했는데, 남편이 극구 말리면서 좀 트러블이 있었어요.
그래서 몸도 맘도 편치 않은데, 시어머니 또 문제를 일으키십니다.
현재 월세를 살고 계시는데, 월세가 세달 밀렸대요.
그러니 주인이 닥달을 했겠죠. 갑자기 주인 닥달하는 소리에
기분 나빠서 이사를 가야 겠다십니다.
말씀으로는 보증금 터무니 없이 올려달래서 그런다 하지만
그건 새빨간 거짓말! (시어머니 거짓말 잘하는건 제 신랑과
시댁 식구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죠)
방법이 더 우스워요. 너희 전세 5천만원에 지금 월세 보증금
이천만원 더해서 평창동 집 다 지어질때까지 좀 넓은데 가있자구요.
합쳐봤자 7천만원입니다.
이사를 가려면 부대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또 빚이죠.
주인한테 잔소리 듣는거 싫다고 이래저래 부대비용이며 하루아침에
몇백 날리는건 생각도 안 하십니다.
7천만원이면 서울에서 어떻게 살수 있나요? (전 인천에 살거든요)
고민 좀 해보라고 아침에 전활 주셨더라구요.
지금 시부모님은 시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희 시댁은 현재 세명 모두가 수입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늘 저나 신랑에게 전활걸어 돈 얘길하시죠.
이 엄청난 돈문제를 시아버지, 시동생은 모릅니다.
시어머니가 숨기세요.
제가 얼마전에 다 털어놓으시라고, 적어도 시동생에게만은
얘길 하시면 어떻냐고 했더니 정색을 하시면서 신경질만 낸다고
하십니다. 시어머니는 신랑에게 늘 가족은 어려울때 도와야 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 견뎌야 한다고 눈물로 호소합니다.
눈물로 호소하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