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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열받네!!!!!!


BY 열받네 2001-06-20

나 지금 너무 힘들고 속상하다.

셩격탓인지는 몰라도
하나의 몸뚱이로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해내려니 더 힘들어~
어제는 울 큰 남동생넘이 속을 빡빡 긁어대는 소리를 해대더니만
오늘은 작은 남동생넘이 속상하게 속을 뒤비지게 하네여.
맏이로 태어난것도 정녕 죄란 말인가.
요즈음은 내가 왜 사는지를 모를정도...
내가 내 자신을 위해 사는 일 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몫이 더 많은 듯 하다.
친정과 시댁을 번갈아 가며 돌아 보려니
너무나 바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게 스트레스 쌓여~~
남자는 참 좋겠당.
자기집만 챙기면 되니까...그런데 여자는 이게 모야!

울 친정엄마 요즘 팔뼈에 금이가서리 통기부스를 하고 있다.
가까운곳에 살아야 하루가 멀다고 볼낀데...것도 못하고~~
집안 일을 다 접어두고 가자니 하루 이틀만 갖고 되는게 아니니 망설여지고...
(요즘 아이들은 기말고사 준비중이고...)
시부님도 요즘 노환으로 기력을 잃으시어 병환중이신데
울시모님 옆에서 꼼짝도 못하시고 뒷처리 하시느라 고생이 말이 아니실텐데...
울 시모님 팔순을 바라보시는데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닐것 같아 속아프고..
이렇게 말로만 뇌까리고도 며느리로써 소임을 다하지 못함에 항상 죄송하고~
멀리 살고 있기도 하고 내 생활이 있는지라...어떻게 해야 할런지 몰겠다.
지금은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된것 처럼 힘만 든다.
종갓집 시댁을 만나 둘째 며느리인것은 다행이지만 눈치보느라 힘들고
친정집에선 또 맏이라 부모님과 동생들의 조언자가 되려니 힘들다.
휴우~~
요즈음은 일부러 그러는것도 아닌데 한숨이 절로 나온다.
울 신랑 이유없이(?) 웬 한숨만 그리 쉬어대냐 꾸짖기만 일쑤...
지금도 한숨이 나온다.
시댁도 가봐야 되는데... 자리를 잡고 누워 계신 시부님 병수발을 해드려야 되는데~
또 친정은 농사철이라 모내기로 바쁠텐데...
일욕심 많은 울 엄마 아픈 팔을 마구 쓰지는 않는지 걱정~~
(붕대를 풀고 악화되어 통깁스 했으니까)
다행히 남동생들이 있으니 번갈아 가며 내려가 도와주긴 하지만...
멀리서만 생각할수 있는 내 마음은 항상 착찹할뿐~~

흠...
근데 어제 울 큰동생넘이 전화가 와서 속을 뒤지비게 하네...
이제 장가 간지 횟수로 3년째인데
지 마눌편에서만 엄마를 생각하더란 말이다.
나도 며느리 입장에서 충분한 이해를 할려구 하지만 동생넘이 넘 괴씸~
올케를 친정에 안보내줬다면서 울 친정엄마한테 그러지 말라고
이 누나에게 전화를 한것이 화근~~
그리고 어디 누나가 혼낸다고...
지넘이 원하는 대답이 아니라고 전화를 도중에 끊어 버렷!
열받아 내가 다시 했더니 안받아~~
미친넘...화가 머릿끝까지 갑자기 치밀어 올랐다.
물론 며늘 심정을 모르는게 아니다. 충분히 이해하지~~
하지만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구별을 못하는 넘...
그 넘때문에 내가 화가 난것~
올케도 그렇지 나에게는 시모가 저런 상황이니 내려가 있어야 할것 같다고 해서
내 속으로는 참 기특도 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울 남동생넘 한테 무슨 야그를 어떻게 했길래 이런 전화를 받게 만들어
나를 열받게 만드는지 몰라.
또 내가 왜 그런일의 해결사 노릇까지 해줘야 되는지 화가났다.
허~~어참! 기가 막혀서리~~
지 마눌을 친정에 못가게 했다고 설쳐대는 꼴을 보니
갑자기 울 친정 엄마 아빠 불쌍해진다.
그동안 올케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안하고 잘 할려고 노력 했건만~
모두가 헛된 행동에 불과 했단 말인가~
올케한테 앙금이 생길것 같아 시골에 전화를 해서 물어 보았다.
다행히 올케가 받았는데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꺼냈다.
남동생이 이런말을 하는데 울 친정 엄마가 무슨 나쁜 마음을 품고 한 말은
아닐터이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말라~~고
그리고 울 친정 엄마가 본래 좀 무뚝뚝해 말솜씨가 없어 뭔가 오해를 한것 같으니 참아라~고
했더니 울 올케 서운 한것 없단다.
울 친정 엄마가 애기 데리고 올케 친정 갈려면 힘드니까
그냥 가지 말아라고 했던 말이 오해의 화근...
올케가 어떻게 말을 전했는지는 몰라도 남동생넘이 그렇게 나온다는게
나는 기가 막히고 화가 난것이다.
지넘도 이제 곧 30중반이 되는구만.. 저렇게 속이 없어서야 원~~ 답답!
마눌 편을 너무 든다고 화를 내었더니
그럼 올케 올려보내고 딸들이 가서 도와주란다.... 기가막혀서리~~
부모 뼈빠지게 고생해서 아들넘들만 집 장만해준 울 아부지 어무이 불쌍하당.
나도 고작 이런 소리 들을려고 내 손으로 서류 떼어 들고 댕기며 고생해줬나~
울 남편 말이 맞구만...
나중에 부질없는 짓이 될지도 모르니 자기 일은 스스로 하도록 간섭하지말라고...
흠~~!
울 남편이 알면 노발대발 할것인데...쩝~!
철딱서니 없는 행동을 보려니 힘들다.... 그리고 속상하다.
이넘의 동생넘들 아무리 고생해 가며 챙겨줘도 좋은 소리 못듣는 것 같아..
이것들이 누님 알기를 개떡으로 아나벼!!!!
((ㅠ.ㅠ))....

그렇잖아도
울 큰 아이 공부 안하고 멋만 부려대서 속 뒤지비지는데 더 열받어~~
아컴 열븐들은 내가 열받는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