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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때문에 속상해요


BY 나예 2001-06-20

지금 놀이터에서 놀고있는 아이를 보고있자니 아까부터 속상한 맘이 풀리지를 않네요
제가 아이를 잘못키웠나 하는 자책감도 들구

우리아이는 자꾸 다른아이한테 맞아요 이제 6살인데 또래애한테 맞아서 울고 들어오네요

처음엔 친구가 일부러 그런거 아니래 하면서 달랬지만 매번 그러니까
자꾸 때리면 그러지 말라고 하고 눈물을 보이면 그게 더 재미있어서 때릴수가 있으니 울지말라고 했더니 억지로 참으려고 하며 훌쩍이는게 더 측은하네요

자라면서 남자아이들 사이에선 힘으로 우열을 가려 괴롭힌다는데
저렇게 맘 약하게 자꾸 울기만 하면 살벌한 세상 어떻게 견뎌낼까 걱정이 됩니다.
처음엔 남들이 그렇게 기른다고 나까지 그래야 되느냐 싶은 확실한 생각이 있었지만 솔직히 지금은 흔들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텐데 그때마다 어떻게 견뎌내죠
너도 같이 때려라 할까요
아님 놀지 말라고 해야 되나요
그애한테 몇번 타일러도 보고 간식도 주어보았지만 그때만 그러지 또 며칠 못가네요
우리애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냐 하면서 꿀밤이라도 한데 박고 싶은 기분 여러분은 아세요
정말 속상한 오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