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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할지...


BY 큰언니 2001-06-21

지금 전 넘 속상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저희집은 딸셋에 아들 둘에 전 첫째 큰딸입니다.
지금 친정엄마는 새엄마이시고 아들둘을 낳았으니 남동생둘은 배다른 형제이지요. 저와 바로 밑의 여동생은 시집을 갔습니다.
새엄마와 산지는 십수년...물론 사는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서로 이해하고 위로하며 그럭저럭 잘 지내왔고 시집도 그럭저럭 잘갔습니다. 근데 세쨋딸이 문제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말썽을 피우더니 대학 1학년때 200만원을 가지고 가출을 했습니다. 나쁜 친구들의 꾐에도 빠져있었고 저와 바로윗 동생과는 다르게 걔는 엄마랑도 밑의 동생들과도 그다지 잘 못지내기에 그런 행동을 한것 같습니다.
근 일년동안 저희 가족은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동생맘을 돌려 보려 했지만 밖의 생활에 젖여있던 동생은 쉽게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급기야 빚이라는 명목으로 다급해지자 저한테 연락이 와서 어찌어찌 집에서 빚 800만원을 갚아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동생은 또 집을 나갔고 또 일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동안 저와 바로 밑 동생은 결혼을 하였고 (세째동생은 오지도 않았음) 우리 가족은 맘속으로 온통 피멍이 들었고 전 엄마한테 참으로 많이 미안했습니다.
친정집으론 하루가 멀다하고 핸드폰비며, 카드값...등등의 수많은 독촉장이 날라들었고 그리고 며칠전부터 한동안 소식없던 동생에게서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 임신중이었을때 얼마나 동생땜에 맘졸였는지 이제와서 말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오랜만의 동생전화는 말투며 말하는 내용모두 절 너무나 황당하고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동생이라고 걱정이 되어 꼬치꼬치 물어보니 빚이 무려 2000만원이나 된다고 말하더군요 세상에------
다른건 그렇다치고 사채 700만원은 물어줘야 할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동생이 정신을 차릴까요
지금 엄마는 3년동안 너무 속을 태워서 동생이름만 꺼내도 얼굴이 확 바뀝니다. 물론 정말 섭섭하고 서운하지만 지금 엄마도 할만큼 했다고 저로서 생각되어지기에 뭐라 말은 못하겠습니다.
어떤식으로든지 이젠 끝을 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까지 믿어왔던 남편도 동생일로 상의를 했더니 순식간에 남처럼 쪼잔하게 굴더군요 엄마가 무슨일이 있어도 친정안좋은 일은 절대 남편이나 시댁이 알지 못하게 하라고 했는데 ... 설마 울남편이 이럴줄이야 이래저래 절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