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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늦는 신랑도 문제지만 ..... ranc님의 말에 공감 -감사-


BY 새별 2001-06-22

님 님의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님의 글을 읽다보니 어느 여기자가 말한 남편을 오촌당숙으로 생각하라는 말이 더올라 웃었네요.

저는 신랑과 대화도 많이하고 (적당히 술먹으면...)
같은 직종에 근무해 서로의 직업 스트레스도 잘알고 이해하고
부부사이도 좋은편인데 오직 하나 신랑이 술,친구를 좋아해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든요.(보스 기질이 있어 1.2.3차 자기가 술값 다치뤄 나몰래 술값 -도 만만치 않음)

남편은 술먹으면 수시로 "사랑,사랑"을 외치며 속마음은 저를 믿고 의지하고 있다는게 보입니다.

평상시 맞벌이라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곤 있죠 아마 신랑이 술까지 먹지 않고 너무 완벽하길 바라는건 저의 욕심이 아닐까 싶군요.

그러나 그 술로 인한 늦은 귀가가 다른 장점을 잡아 먹어 버리고 만게
흠이지만요.

오늘부터 남편은 하숙생, 오촌당숙이라 생각하며 너무 전화하지 않고, 챙기지 않고 내버려두는(?) 연습을 해야 겠는데 잘 될런지

저도 이론상으론 잘 아는데 실천이 어렵더군요.
어제는 화가나서 내버려뒀더니 12시쯤 전화해 자기 데릴러 오라 해서
아무말 않고 모시고 왔더니 횡설수설 하다가 잠들어 지금 전하한번 햐볼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관심을 끓어야 겠죠?
오늘은 누가 마시라고 사정해도 못마실겁니다.
연 이틀 흠뻑 취해 죽을 지경이겠죠.

아이들만 크면 복수(?)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기회(동료들,친구들과 어울리고 놀수있는)가 오면 저는 집으로 마악 달려와 버리곤 하죠

이 사회가 남자들은 관대하지만 여자들에겐 구속이 많고 참 답답하게 만들죠.

어제는 잠을 죽을듯이 자서 기분이 개운하고 행복합니다.

님 행복하시고 평화롭고 행복한 가정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