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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딸 보리밥이라네요..


BY 속상한 맘 2001-06-23

울딸은 9개월 11일 되었답니다.
전 직장맘이구요,
딸은 시엄마가 키워주세요.
한달에 50만원씩 드리구요.(기저귀랑 분유는 따로 사드리구요.)
일다니실때보다 많이 힘들어 하세요.
제가 퇴근해서 매일 매일 시댁으로 가거든요.
전 젖병소독하구 애기 재우면 12시에요.
우리집으로 12시가 넘은 시간에 터벅터벅.. 걸어간답니다.
간도 크죠.. 그시간에
집에가서 바로 잘수도 없잖아요.
대충 설겆이도 해야하고, 내일 밥도 미리 앉혀놔야하고,
그러다 보면 1시는 넘어야 자구요.
출근하려면 6시30분에는 일어나야 하구요.
집과 직장거리는 1시간 30분 거리에요.
지하철 2번 갈아타고 다닙니다.
요즘은 잠이 넘 부족해서 피로가 풀리지 않는답니다.
제가 이렇게 피곤한거 까지는 참을수 있어요.
근데 다음달이 돌인 사촌이 가까이 산답니다.
거의 매일 시댁에 와서 있지요.
당연히 그애가 빠르니 이쁜짓도 많이 하구요..
시부모님은 그아일 더욱 이뻐하구요..
사촌은 피부가 뽀얀편이구요, 울딸은 좀 까무잡잡한 편이에요.
하루는 울 어머님 하시는 말씀.(옆집 아주머니도 계셨는데)
**는 쌀밥이구, **는 보리밥이네..
쌀밥엄마는 흐뭇해하고, 보리밥엄마는 무지 속상했답니다.
평소에도 쌀밥을 눈에 보이게 이뻐하는게 표가 나서 속상했는데..
단련이 될 때도 됐는데도 여전히 속상합니다.
평소에도 며느리 차별이 좀 심하진 편이에요.
쌀밥엄마를 많이 챙겨주고 이뻐한답니다.
며느리들끼리 차별하는 것도 속상한데..
이젠 제 딸까지 차별하는 걸 보면 울고싶답니다.
넘 답답해서 몇일이 지난 일이지만,, 잊혀지지가 않아서
이곳에라도 글올리면 답답한 맘이 좀 풀리까 싶어서요..
원래 그러려니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야 제속이 편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