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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얼굴에 화상을?


BY kdwl2002 2001-06-24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사이버 주식을 하며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생활이 어렵지만 그래도 내색한 번 하지 않고 우린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시누이가 아파트 상대로 순대 장사를 하라는 겁니다.
내키질 않았지만 그래도 남편은 승락을 하는 바람에 졸지에 거리의 순대장사를 하기 시작했고 일주일에 수 금만 했지요
힘들지만 참으며 사람 만나는 것이 좋았고 솔솔 수입도 꽤 괜찮았습니다.
그날도 장사를 시작하려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항상 가스가 말썽을 피워서 애를 먹었는데 오늘도 점화가 될질 않는거예요.
남편은 몇번이고 가스통을 엎펐다 제꼈다 하면서 씨름을 하고 불을 붙혔는데 순대 통안에 있었던 가스의 불길이 내 얼굴과 머리를 덮쳤습니다.
순간적으로 남편은 내 멀리를 감싸며 물을 부었지만 뜨거운 화상에 열기는 심해져갔고 시누와 난 급히 외과로 달렸갔습니다.
어찌나 고통이 심하던지 참을수 없었고 얼굴에 화상이라 어떻게 해야 되나 안절 부절 못했어요
진통제 주사를 맞고서야 응급치료를 시직하면서 혹시 입원을 권했지만 통원치료를 해도 된다 하길래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물론 그날 팔지 못하면 안되는 것이 순대라 남편은 정신이 없는상태라도 장사를 마쳤습니다..
빠갛게 익어버린 얼굴과 귀는 이루 볼수 없을 정도로 흉해 있었고 조심하질 않은 남편이 왜 그리 밉고 원망스럽던지요
말하질 않았고 죄책감에 눈치를 보는듯 했습니다.
잠을 청해서 얼굴에 화상이 내일이면 조금 나아지리라 기대를 하며 억지로 깊은 수면속으로 들었지요.
흉터로 남을 얼굴에 흔적을 어떻게 해야하나 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서럽고 모든이가 그렇게 야속하기만 하던지 소리 내여 울고만 싶었습니다..
그래서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이틀이 지나 벌겋게 익었건 얼굴 반쪽이 생각보단 심하게 물집이 생길 않았지만 군데 군데 물집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여자가 그것도 얼굴에 화상이라니 그 흉터를 ~~~~~~~~~
하루 종일 우울하고 거울이 싫어지더군요..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았을 것을 그러면 이런 꼴 당하질 안았을 터인데 하면서 자신을 한탄하고 또 한탄만 거듭합니다.,
그 깟 몇푼때문에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하느님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 해는 저무는데 ~~~~~~~~~~~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질 막막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