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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상으로야 아무 하자 없지....


BY memp34 2001-06-24

그냥 말만 하자면 울신랑 팔십점은 되는거 같다.

뭐 외식도 잘시켜주고... 사달라는것도 대충 다 사주는 편이고...

일년에 한번은 여행도 시켜주지....

그러나 내마음은 너무 공허하고 외롭다.

마음은 주질 않으니까....

여행....이름은 여행이지...

결혼하고 해마다 간 여행이지만 함께 했던 기억은 거의 없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따로 다니거나....

얼마의 돈을 주면서 내게 베이비시터를 시키고 지는 밤늦게 까지 흥

정 망청 다닌다.

난 낮에 애들데리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긴 하는데.....

늘 데리고 다니는 애들 여행지 에서 까지 내몫이어야 하나?

좀 같이 하는일을 하다 오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경치좋은 곳에 앉아서 커피한잔 마시며 얘기좀 하는게 그렇게 어려울까?

그냥 데리고는 간다.

하지만 가선 지하고 싶은거 하고 넌 애들봐라....내가 돈 댔으니까.

뭐 이런식이다.

같은 아파트 사는 아랫집 부부.....

여행은 안가도 가끔씩 애들 재우고 남편하고 술한잔 하러 간다.

정말 부럽다.

내가 얘기해야 얘기지 그는 이제 내게 한마디도 할게 없나보다.

안주만 먹고 지나가는 여자나 힐끔거리고....

얘기할 맛도 떨어진다.

여긴 객지도 속이 답답해도 만날 친구하나 없다.

전화비도 걱정되고 다녀오자니 몸피곤하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누군가 만나서 술이라도 진창 먹으면서 얘기를 하고 싶다.

뭐 그냥 사는얘기....

남편이 안해주니....정말 말할 상대도 없다.

매일 얼굴보는 이웃..... 글쎄 나중에 호기심이나 가득한 얼굴로 재미

있어 하고 샘이나 내지 별도움도 안되든데.

남들은 어떻게 그렇게 웃는얼굴로 매일을 보낼수 있는지 난 정말 의문이다.

누군가 또 그러겠지.....나름대로의 삶을 살라고...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아 정말 사는거 넘 외롭고 쓸쓸하다.

몬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