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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만 나오네..요


BY 초보 2001-06-25

오늘이 마지막 출근입니다.
일을 그만두어야 할지, 말아야할지를 두고서, 엄청나게 고민한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만두기로...
일을 그만두기가 넘 아까웠지만......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요즘세상에 결혼한 여자가 일갖는것도 쉬운일이 아는데....

아이를 가졌습니다.
입덧이 넘 심합니다. 직장을 다닐수 없을정도로...
입덧은 열달내내 하는것이 아니니까...이 시기만 잘 참으면 될거라고 생각하고...참으면서 나갔습니다.
그런데..갈수록 증세는 더 심해만가고...체력도 급속도로 떨어졌습니다.
젓가락으로 밥을 못먹을정도입니다.(쇠냄새가 나는것 같아서)
하루에 기본으로 3-4번은 구토를 합니다.
음식냄새는 갈수록 더 못맡게구요.
먹는게 없다보니,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항상 머리는 깨질듯이 아프고, 속을 울렁울렁, 음식냄새는 역하게 느껴지고......
3개월이 지나야 조금 나아진다는데...전 이제 7주입니다.
하루하루가 지옥같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다고 하는데...전 그래도 조금은 심한편에 속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다보니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것같아 미안하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일그만두고 입덧이 가라앉을때 까지만이라도 친정에 가있으라구요.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직장에도 애기했습니다.
25일까지만 다니겠다구요.
내 몸이 내몸이 아니여서인지...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만사가 귀챦네요.

결혼하고서 전 첨알았습니다.
결혼한 여자가 직장을 구한다는게 어렵다는걸요.

이상합니다.
결혼한 여자는 어디 하자가 있습니까?
왜 잘 뽑으려 들려고 하지 않는지....
나중에 아이낳고서는 더 어렵겠지요....

휴...
우선은 다른 생각은 안하고 제 몸만 생각할랍니다.
일은 기운을 차리고, 아이낳고서.......천천히 생각해 볼랍니다.
그냥...지나가다 적습니다.
마지막이라 그런지..조금은 섭섭하네요.
작지만 그래도 나에게 수입의 원천이였는데..
그냥 지나가다 한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