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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은..


BY 이집트의전설 2001-06-25

제가 괜히 여러분들에게 저의 입장을 말씀 드리고 조언을 구한다는게
의도와는 다르게 물의(?)를 드린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네요.
제게 조언을 주신 분께서는 트집외에 본질적인 문제를 찾아보라고 하셔서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 본것이고 저희 친정오빠의 학벌차이는
저희집이 너무 잘살아서 그런 새언니를 얻은것도 아니고 새언니가 어디 부족한 사람도 아니랍니다.세상에는 인연이라는게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전 지금 저의 시댁에서의 입장이 곤란한것을 표현하기위해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것처럼 그렇게 학벌차이가 심한 사람도 사는데 고작 저희 부부의 학벌차이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요?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퀴즈나 일반상식에 대해 맞추거나 제가 저의 신랑에게 설명하는것을 보면 저희 어머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다는 겁니다.
저희 신랑이 알고 제게 설명하는것은 문제가 안되지만 그 반대 경우는 문제가 되는거죠...
제가 글을 잘 못 올려서 마음이 불쾌하셨다면 그 분들께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퇴근하고 슈퍼에 가니 저희 어머님께서 아직도 형님께 사과하지 않았냐고 물으시더군요? 저는 사과 보다는 다음에 만나면 차한잔 같이 하면서 얼굴보고 얘기하는게 더 좋을것 같아서 그랬다고 말씀드렸죠
하지만 어머님은 여전히 서운하신 모양입니다. 그래도 니가 먼저 사과 하라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제가 한 한마디에 열병이 나셔서
잠도 잘안오고 "형님이 이러시는거 도움 안됩니다" 그말 한마디가
가슴에 맺혀서 , 그말이 귓가에서 맴돌아서 답답하답니다.일단 전화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하고 집에 오면서 생각하니 저는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화장실 청소문제... 내동생(시집안간 시누)이야 막내로 자라서 집안일도 안해봐서 안한다지만 넌 뭐냐? 속옷은 왜 일주마다 삶냐? 주말에는 시어른이 어디 소풍가냐? 주말에는 아침밥 안먹냐?"(전 주말에도 6시 기상이고 늦잠자면 8시입니다) 너무 가슴아픈말들을 들은 나도 이렇게 자는데.... 이해할 수가 없다
전화기를 들었지만 아직은 나역시도 마음 정리가 안되서 그냥 내려 놓았다.나도 형님처럼 하고 싶은 말 다한다면 이밤을 세도 모자랄것
같지가 않은데....가슴에 메어진다.
그래도 언젠가 이말만은 하고 싶다
"법적으로 가족이든, 피와 살이 섞여 가족이든 저는 이집사람이고
한 가족 아닙니까? 친자식처럼 친형제처럼 대할 수 없다면 제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라도 낯설지 않게 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