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55

답답한 심정~~~휴


BY 여름장마 2001-06-26

어제도 남편과 다퉜다
항상 자기가제일 잘난줄 아는 남편
남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밖에서도 마찬가지
그래도 그사람들은
뒤에선 욕하지만
앞에선 그냥 듣는척한다

남편은 그걸 100% 믿는다
어제도 기분이 좀 좋은거 같길래
내가 얘기했다
'말을 너무 앞세우지 말라고'
남편은 무슨일이 있으면
그걸 미리 다 말한다
자기가 데리고 있는 사촌 동생
독립 시켜주겠다고 ...2년후에
술자리때마다 말한단다

꽃타령도 삼세번이라고
너무 공치사도 심하니까
짜증 스러울겄이다

부부쌈을 해도
우리 부모,형제 얘기를 꺼낸다
우리친정은 시댁에 비하면 흠잡힐일이 없다

시부모 30년전에 이혼
나는 남편에게 상처이니까
절대 시부모 얘기는 꺼내지 않는데....

여하튼 자기 의견에 반대 되는 말을 하면
흥분을 한다
휴대폰을 집어 던지고
책이며 선풍기며
눈에 보이는 대로 던지고 부순다

어떤일을 하면
'니 맘대로 하냐고 하고
안하고 기다리면
'추진력이 없다고 하고

직원들이 성격 맞추기가 힘들다는 말을 나한테 한다

내가 그런 분위기를 조심스레 전하면
나만 나쁜X 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말 안하니까

어제도 그런일로 다퉜다

인제는 절대 그런말 안하리라 다짐했다
나중에 늙어서
자식들이나
동생들에게 따돌림 당하게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