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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감에 괴롭습니다


BY 한심이 2001-06-26

너무 힘이 들어서 다시 글 올립니다.
그동안 많이 참고 노력도 해보았는데..쉽게 남편이 정리하지 못한것 같아요.
남편은 절대 바람핀적 없다고 큰소리 치지만 여기저기 증거가 눈에 보이고 주위에서 귀뜸을 해줍니다.
이젠 내 자신도 지칠대로 지쳐버렵습니다. 너무 자존심 상하구요. 내가 왜 그런 고통을 당해야되고 이렇게 처참하게 비굴해져야 되는지 마음이 아파요. 내가 무얼 잘못했길래..
날마다 이혼을 생각합니다.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아요...사업한답시고 여기저기 빚만 산더미처럼 불어서 독촉전화에 시달리고 .그 사람 한번 외박하면 사흘씩 들어오지 않고 날마다 술에 취해서 새벽에 들어오구 어디하나 성실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처음엔 일때문에 힘들어서 그러려니 했는데...모든걸 알게된후 부턴 남편의 모든일이 의심스럽구 연락두 잘 안되면 내자신이 미칠것 같습니다. 남편은 그냥 편한 친구사이라고 하는데..토요일은 항상 외박을 합니다. 견디기 힘들어서 못마시는 술에 담배를 피워봅니다.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바보같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이혼해버리면 그만이지만 . 사업할때 친정식구들이 빚보증과 담보도 어렵게 서주셨는데...이제 와서 내가 이혼하면 모두에게 피해줄께 뻔한데...막막해요..
남편을 증오하면서도 한편으론 아직도 사랑이남았나봐요..이혼하기도 무섭고 아직도 나 속이면서 몰래 바람피는 남편도 용서못하겠어요..그동안 그여자와 정리하라고 기다린다고 시간도 주었는데..여전히 그여자가 사준 겔럭시 바지를 얻어입고 ..아..정말 난 자존심도 없는 여잔가봐요...내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의 남자와 살면서 용서해야되고 어쩔수 없이 살아야되다니..날마다 이혼이란 단어만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직장에서도 스트레스만 쌓이고 아이들은 엄마손길이 못미쳐서 공부가 엉망이네요....남편을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해버리고 아이들과 내 자신을 위해서 살아야지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배신감에 똑같이 복수하고 싶어져요..나 당한만큼 남편도 고통당해보라구요..남편 땜에 이렇게 내가 힘들어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나만 사랑하구 자기에겐 내가 과분하다고 그러더니..이런 배신감을 안겨주다니..다신 남편을 사랑하지 않을래요 언젠가는 꼭 복수하고 말꺼에요..죽어도 이혼안해준다고 하지만 남편이 먼저 이혼하자는 소리 듣고 말겠어요..
쓰다보니 감정이 앞서서 두서없는 글이되었습니다.그냥 너무 힘이 들어서 이렇게 넋두리해봅니다.